IEA “중동사태, 70년대 오일쇼크보다 심각… 비축유 추가 방출 협의”
비롤 사무총장 “해결책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작성 : 2026년 03월 23일(월) 17:10 가+가-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란 전쟁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와 유럽 등 각국 정부와 비축유 추가 방출 협의에 나섰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23일(현지 시간) 호주 캔버라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필요하다면 당연히 그렇게 할 것”이라며 “상황을 보고 시장을 분석·평가한 뒤 회원국들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추가 방출을 촉발할 구체적인 유가 기준은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IEA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30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총 4억2600만 배럴의 비축유 방출 내역을 발표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이번 중동 사태를 “1970년대 두 차례 오일 쇼크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스 시장에 미친 영향을 합친 것보다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역내 9개국에 걸쳐 최소 40곳 이상의 에너지 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라며 “특히 아시아에서 연료 부족 문제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비롤 총장은 “이 문제를 해결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48시간 최후통첩’을 보내고 이란도 즉각 보복 의사를 나타내며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5월물 선물 가격은 한국 시간 오전 11시35분 기준 전장 대비 0.64% 오른 배럴당 98.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 선물은 장 초반 101.50달러까지 올랐다가 소폭 하락했다. WTI 선물의 지난 20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7% 상승한 98.32달러였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5월물 선물 가격도 비슷한 시간 전장 대비 0.37% 오른 112.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브렌트유 선물은 장 초반 한때 114.35달러까지 올랐다. 지난 20일 전 거래일 대비 3.26% 오른 112.1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이란 정부를 향해 “48시간 이내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