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캠핑보다는 안전 캠핑
이개헌 신안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경
작성 : 2026년 02월 23일(월) 15:59 가+가-

최근 야외캠핑 문화가 확산되고, 겨울철 눈 덮인 산속에서 설경을 즐기는 캠핑은 많은 이들에게 낭만을 선사한다.
그러나 낭만 뒤에는 항상 위험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난로 등 화기 사용이 늘어나고, 이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한겨울의 캠핑장은 아름답다. 눈 덮인 숲, 고요한 밤, 장작 타는 소리, 그러나 이 낭만 뒤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 숨어있다.
매년 겨울철 캠핑장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상당수는 단순 부주의와 안전 수칙 미준수에서 비롯된다.
소방청의 소방 활동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캠핑 중 발생한 사고로 소방이 출동한 건수는 총 596건이었다.
사고유형별로는 △넘어짐 208건(34.9%) △화상 98건(16.4%) △가스중독 65건(10.9%) △베임/찔림/잘림/긁힘 52건(8.7%) △물림/쏘임 44건(7.4%) △떨어짐 40건(6.7%) △부딪힘 35건(5.9%) △끼임/꺾임 32건(5.4%) △기타 22건(3.7%)순 이었다.
10명 중 3명은 넘어짐 사고였는데.넘어짐 사고 208/건 중 절반 이상인 120건(57.7%)이 18시 이후 주로 발생하였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텐트 고정줄에 걸려 넘어진 건이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한 가스중독의 경우 숯에 의한 사고가 2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물림/쏘임은 벌 쏘임이 20건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캠핑 안전사고로 인한 심정지는 총 15건으로 이 중 가스중독 11건(73.3%)은 텐트나 캠핑카 등 밀폐된 공간에서 숯이나 장작을 사용해 조리하거나 난방 기기를 가동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안전한 캠핑 활동을 위한 생활 안전 습관으로는 ▲넘어지지 않도록 안전조치(텐트 고정줄 식별표시 및 야간 랜턴 사용 등) ▲실내 화기 취급금지(부득이한 경우 충분한 환기) ▲가스버너 과열 주의 등을 습관화한다면 안전한 캠핑 생활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겨울철 캠핑은 자연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는 낭만은 오래가지 못하며, 작은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사고는 특별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방심한’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눈 내리는 캠핑장의 낭만을 오래 누리고 싶다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난로도, 장작도 아닌‘안전’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