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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美 밴스와 핫라인 가동 소통… 트럼프 진의 파악”
“트럼프 관세 메시지, 美 정부 내에서도 대부분 인지 못 해”
“관세 압박에 ‘쿠팡 배경설’ 사실 아냐… 합의 신속이행이 본질”
작성 : 2026년 02월 02일(월) 16:55 가+가-

김민석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 발언하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2일 방미 직후 구축했다고 발표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의 ‘핫라인’ 가동 여부에 대해 “현장에서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이후 몇 차례 소통을 주고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미국의 관세 재협상 압박 국면에서 핫라인이 정상 작동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총리는 “방미 당시 현장에서 밴스 부통령의 번호와 조지아주 한국 근로자 억류 사태 해결에 역할을 했던 앤드류 베이커 안보보좌관의 번호를 받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관세 인상 언급 직후) 밴스 부통령 핫라인을 포함한 모든 접촉면을 가동해 (미 측의) 진의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발언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 내에서도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메시지였던 것으로 안다”며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독특한 메시지 제기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핫라인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관세 합의의 신속한 이행을 요청하는 차원이었음이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된 ‘쿠팡 배후설’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총리는 “일부 국내외 언론에서 사실상 밴스 부통링이 쿠팡에 대해 주된 압박을 했고, 그것이 트럼프 (대통령) 관세 메시지의 주요 배경이었다(고 보도하는 것)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쿠팡 규제와 관련한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법적인 문제는 한국 정부의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그게 불필요한 양국의 통상문제로 비화하거나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소통한다는 (방향으로) 입장이 교환됐고 잘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와 관련해 “민주당의 근본 정체성을 변질시키거나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합당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저는 조국 대표나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민주당이라는 큰 틀 안에서 함께하는 것이 맞다고 가장 오래전부터 주장해 온 사람”이라며 합당 자체에는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총리는 과거의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당명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안철수·김한길 대표 체제의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당시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버려 그 후과가 오래갔다”고 회고했다.
합당 과정에서의 절차적 정당성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선거 지휘와 통합 작업을 여러 차례 해본 경험치로 볼 때 과정과 절차는 결과 이상으로 중요하다”며 “민주당은 뿌리 깊은 정당이기에 당원들의 뜻을 묻는 민주적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통합 자체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합당은 궁극적으로 민주당을 더 키우고 외연을 넓히는 것이어야지 정체성을 흔들어선 안 된다”며 “’민주당’이라는 이름은 100만(의 가치)이 넘는 것이다. 대한민국과 민주당의 이름을 갖고 있는 분들은 너무나 뼈저리게 느낀 경험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합당을 하더라도) 민주당명은 지켜지는 쪽이면 참 좋겠다”고 덧붙였다.
합당이 국정 운영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범여권 정치세력의 합당은 되든 안 되든 국정 운영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여야 관계나 범여권 정치 질서가 어떠하든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는 국정 수행에 전념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합당 이슈가 범여권 내에서 갈등을 일으켜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향후 거취와 총리의 역할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국정에 전념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당대표가 로망’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김 총리는 “로망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말을 낳을지 생각을 못했다”며 “서울시장은 30대 출마했던 오랜 로망이고, 당대표는 민주당원으로서 당연히 로망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기윤 기자 ky26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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