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중견수→우익수 이동 확정… “변화에 적응해야”
주전 중견수는 골드글러브 출신 베이더
시범경기 일정 뒤 WBC 야구 대표팀 합류
작성 : 2026년 02월 01일(일) 16:49 가+가-

지난 2시즌 동안 중견수로 뛰었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포지션을 우익수로 이동한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이정후는 지난 2시즌 동안 새로운 곳(MLB)에 적응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며 “이제 그는 우익수 이동이라는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버스터 포지 샌프란시스코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은 현지 매체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정후가 코너 외야(우익수)로 이동하고, 새롭게 영입한 해리슨 베이더가 중견수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정후는 포지션 변경에 대해 훌륭한 태도를 보였다”며 “그는 중견수로 뛸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했으나 우리의 기본 계획은 베이더가 주전 중견수로 나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외야 수비가 약한 팀이다. 지난해 외야 수비 지표인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 -18을 기록,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함께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정후(OAA -5)와 엘리엇 라모스(OAA -9)의 수비 부진 영향이 컸다.
샌프란시스코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외야수 베이더를 영입했다. 샌프란시스코와 2년, 2050만 달러에 계약한 베이더는 2021년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을 정도로 수비력이 뛰어나다.
2018년 이후에는 OAA 76으로 MLB 전체 외야수 중 압도적 1위에 올랐다.
베이더의 합류로 이정후는 2026시즌부터 우익수를 맡게 됐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우익수로 뛴 경험이 있어 새 포지션 적응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의 우측 담장은 벽돌로 돼 있다. 펜스를 맞고 굴절된 타구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지만,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애리조나 훈련장에 마련된 홈구장과 동일한 규격의 구장에서 훈련하고 있어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한 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그는 3월 열리는 WBC에서 팀 동료이자 에이스인 로건 웹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C조에 속한 한국과 B조에 편성된 미국이 맞붙으려면 두 팀 모두 최소 4강에 진출해야 한다.
이정후는 “국가를 대표해 WBC에 출전하는 건 큰 영광”이라며 “웹과 맞붙을 기회가 온다면 정말 짜릿할 것이다. 토너먼트에서 그를 만나는 건 우리(한국 야구 대표팀)에게 달려있다”이라고 이야기했다.
박홍범 기자 boooh_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