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최동규 시인 ‘나의 사랑 왐포아’ 첫 시집 펴내
회복을 기다리지 않는 언어의 청정함
작성 : 2026년 01월 27일(화) 16:24 가+가-
삶의 치명적 인지들, 상실, 고독을 버팀목으로 삼아 시 세계를 내부로 끌어당기는 시인이 탄생했다. 생의 비의(秘意) 더듬는 72편의 시를 묶었다. 최동규 시인은 홍콩의 왐포아를 사랑하는 독특한 시인이다. 생의 황금기를 홍콩의 왐포아에서 지냈다. 해지는 왐포아 항구에서 시를 올리고 띄우는 시간을 보냈다. 늦깎이 시인만큼 시의 건축은 ‘능숙하므로’ 차별이 된다. “까치야, 찬서리 내리기 전/ 낮은 것들은 내가 먹고/ 높은 것들은 네 먹거라” <홍시>부분의 시는 시의 본연을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있다. 회복을 기다리는 언어들이 관심이 크다. 맑은 감정을 명징하게 구사하는 모습이 시의 수업을 말한다. 빛을 놓고 진종일 감상하는 시의 명징함이 독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시평을 쓴 최창일 시인은 보기 드물게 “시의 품을 자유로이 그리는 시인이 탄생했다”라고 말한다. 아무렇지 않은 일상의 생활을 새것의 언어로 그려내는 시의 건축이 시인의 미래를 예견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