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와 피난처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5년 12월 03일(수) 16:20 가+가-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주 조그만 읍에 큰 강이 하나 있습니다. 이 강을 가로질러 수 억통의 물을 담은 댐이 하나 건설되었습니다. 얼마 후에 장마가 내려 물이 의외로 불어났습니다. 토목 기사들이 모여들어 이 댐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놓고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갑자기 둑이 갈라진 틈을 발견하였습니다. 이에 즉시 이들은 “언덕으로 올라들 가시오. 둑이 금 가고 있습니다. 물난리는 무섭습니다.”하고 경고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댐은 몇 년이고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으며 물난리도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꼼짝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 친구들 알기는 뭘 안다고, 떠들어 대긴?” 하는 말로 비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안전지대로 도피하는 사람들과 합류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에 갑자기 굉음을 발하며 댐이 무너지는 바람에 수억 톤의 물이 골짜기로 밀려 터져 3백여 명이 떼죽음을 면치 못했습니다. 막상 재난이 닥치고 보니 도피할 길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경고를 받아들여 당장 떠난 사람들은 충분히 피난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뉴욕의 어느 항소 법정에서 원고가 손해 배상을 청구한 것이 기각되었습니다. 이일은 4번가를 걷던 한 사람이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을 보기 위하여 잠시 다리 위에 멈추어 섰던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러자 작업 공이 다치기 쉬우므로 그곳에서 비키라고 충고하였습니다. 그는 공공거리에 서 있을 권리가 있다며 그의 경고를 거부하였습니다. 몇 분 후 그는 위에서 떨어진 철 파이프 조각에 머리를 다쳤습니다. 그는 심하게 다쳤으며 손해 배상을 청구하였습니다.
법정은 그가 경고받은 후 그곳에 머무를 권리가 있다고 선고했습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그가 돌에 맞을 권리는 있는 것입니다. 또한 회사 측에서 경고함으로써 그 의무를 완전히 수행한 것이므로 원고의 손해배상청구를 기각한 것이었습니다.
오래전 호주에서 3달이 넘게 지속되면서 수많은 손해를 입힌 산불이 일어났습니다. 가장 큰 피해는 사람처럼 산불을 피할 수 없는 동물들이었는데 엄청난 숫자의 동물이 산불로 희생됐다고 합니다. 이런 참혹한 상황 가운데 웜뱃이라는 동물의 활약으로 작은 동물들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합니다.
웜뱃은 천적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통로가 수십 개인 굴을 파놓습니다. 웜뱃의 굴은 깊고 넓어서 산불이 났다 해도 굴속에만 들어가 있으면 안전한 피난처가 됩니다. 평소 다른 동물들이 굴에 들어오면 웜뱃은 힘을 합해 쫓아내는데 산불이 났을 때는 상황을 이해한 것처럼 산불을 피해 들어오는 동물들을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웜뱃들은 다른 웜뱃에게도 자기가 파놓은 굴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데 산불이 나자 마치 모든 웜뱃들이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다른 동물들에게 공유를 허락한 것입니다. 수천 마리 이상의 멸종 위기 동물들이 웜뱃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호주 국민은 웜뱃을 ‘작은 영웅’이라고 불렀습니다.
작은 동굴이라 하더라도 산불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가 됩니다.
휴스턴에 있는 어느 농부의 헛간에, 번갯불이 떨어져 불이 났습니다. 헛간에는 25마리의 암소들이 있었습니다. 프랭크 브라운이 헛간에서 솟아나는 불길을 보고 이들을 구하기 위해 헛간에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헛간을 전부 태우지 않도록 하려면 빨리 가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만 했습니다. 그러자면 그 소들을 불 속에서 끌어낼 시간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 순간의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브라운은 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는 자기의 개, 스피티를 휘파람으로 불렀습니다. 스코티가 달려오자. 그는 말했습니다. “저기로 들어가서 거기에 있는 소들을 몰아내라!” 그는 개에게 그 불타는 그 헛간으로 뛰어들게 했다. 그는 다음 그 농부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하여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가 요청한 도움이란 인간의 도움이었습니다. 그가 돌아왔을 때 이미 헛간은 다 타서 재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헛간 앞마당에 헛간을 빠져나온 소들이 있었습니다. 25마리 모두 다 그 스코티가 앞마당에서 그 소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