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한강 기적’ 한국, ‘이집트 나일강 기적’ 동참”
한-이집트 수교 30년… “양국 미래 동행 기본적 토대는 평화”
“북핵 고도화 방치 못해… 한-이집트 ‘평화 협력’ 폭 넓어지길”
작성 : 2025년 11월 20일(목) 16:34 가+가-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9일(현지 시간) 카이로 국제공항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0일 “이집트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비전2030’의 가장 신뢰할만한 파트너가 대한민국이라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며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한국이 ‘나일강의 기적’을 일궈낸 이집트인들의 원대한 여정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20일(현지시간) 이집트 지면 언론 알아흐람(Al-Ahram)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이집트 베니수예프주의 삼성 공장, 샤르키아주의 LG공장, 한국 기업이 만든 카이로의 메트로 전동차, 그리고 내년에 선보일 이집트산 K-9 자주포 등을 언급하며 1995년 수교한 이집트와의 30년 인연을 강조했다.
교육과 문화를 통한 인적 교류도 양국 관계 발전의 원동력이라며 “한국과 이집트 국민이 서로에 대해 갖는 호감과 친근함은 양국 관계의 자양분이자 모든 협력의 가장 튼튼한 기초”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한 30년 간의 동행은 이제 미래로 향한다”며 “한국과 이집트가 만들어 나갈 모든 미래의 기본적 토대는 ‘평화’”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가자지구 사태 속 중재국 역할을 하고 있는 이집트와 한반도 평화를 추구하는 대한민국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중동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꾸준히 동참해 온 한국과, 한반도 평화를 일관되게 지지해 온 이집트 간 ‘평화 협력’의 폭이 앞으로 더 넓어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남북 대화가 단절되고, 북핵 능력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방치해선 안 되며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굳은 믿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가능한 분야에서부터 남북 간 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국제사회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원하며, 실용적, 단계적 해법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경제, 문화, 평화 등 각 분야에서 이뤄질 양국의 협력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9일 저녁 7시30분께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아이보리색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김혜경 여사는 같은 색깔의 투피스를 착용한 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내렸다.
우리측에서는 김용현 주이집트 대사 내외와 박재원 이집트 한인회장 등이, 이집트측에서는 영예수행장관 역할을 할 무함마드 압델라티프 교육장관을 비롯해 아므르 싸미 대통령실 시종무관, 아흐메드 레다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등이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이집트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이 대통령이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문하는 두 번째 중동국가다. 이집트는 우리와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0일(현지시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한-이집트 정상회담 및 공식 오찬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이집트 공식 방문을 마친 이 대통령은 22~23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로 향할 예정이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