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을 발견한 사람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5년 10월 29일(수) 15:45 가+가-

1827년 어느 날, 스코틀랜드의 식물학자 로버트 브라운은 꽃가루가 물 위에서 이리저리 떠다니는 것을 ‘브라운 운동’이라고 칭하고 논문을 발표했어요. 하지만 그의 논문은 따분하고 대수롭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묻혀버렸지요.
그로부터 80년이 지난 어느 날, 한 젊은 과학자가 ‘브라운 운동’에 관한 논문을 읽다가, 꽃가루가 물 위에 떠서 춤추듯 움직이는 것은 물을 이루고 있는 작은 원자들이 끊임없이 꽃가루를 때리고 있기 때문임을 발견하고, 당시 원자의 존재 여부를 두고 벌였던 과학자들의 논쟁에 종지부를 찍었어요.
그 젊은 과학자의 이름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에요.
아인슈타인은 다른 과학자들이 하찮고 사소하게 여긴 현상을 그냥 넘겨보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한 끝에 현대과학의 위대한 업적을 이루었어요.
우리가 주변에서 그냥 지나치는 것들 중에도 위대한 섭리가 숨어 있어요. 또한 우리가 만나는 크고 작은 일들 속에는 신의 섭리가 숨어 있답니다.
한 번 더 생각하는 낮은 마음으로 이 숨겨 놓으신 보물을 발견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어 보세요.
1974년 서안 임동구(臨潼區)일대에 가뭄이 들었습니다. 서양촌의 양지발과 3명의 마을 사람은 우물을 파서 농지에 물을 대기로 하였는데, 우물을 파는 도중에 큰 구덩이를 발견했습니다. 그들은 이 구덩이 속에서 사람 크기로 만들어진 흙 인형들을 발견합니다. 사람의 몸통 모양을 완벽히 갖춘 토용(土俑)이었습니다. 몸통 옆에는 사람 얼굴과 똑같은 도용도 발견됐습니다.
오늘날 세계 제8대 기적으로 불리는 ‘진시황 병마용(兵馬俑)’이 지하 속에서 세상 밖으로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병마용의 발견은 중국을 놀라게 했고, 나아가 전 세계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자크 시라크 전 프랑스 대통령은 1978년 병마용을 관람하고는 “현존하는 세계 7대의 불가사의가 진시황 병마용의 발견으로 인해 8대 불가사의가 됐다”라며 “피라미드를 보지 못했으면 진정으로 이집트를 여행한 것이 아니고, 병마용을 보지 못했다면 진정으로 중국을 여행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이 때문에 병마용에는 ‘세계의 8대 불가사의’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20세기 초 갑골문의 발견은 중국 역사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1899년 중국 베이징은 말라리아가 휩쓸고 있었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이 전염병에 대한 치료 약으로 용의 뼈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론 이것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미신에 지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생사의 기로에 선 사람들은 용골을 구하기 위해 사방팔방으로 뛸 수밖에 없었습니다.
용골을 찾아야 했지만 사실 용의 뼈는 고사하고 이무기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존재하지 않은 동물의 뼈를 어디서 구하겠는가? 그래서 당시 약재상들은 소의 어깨뼈나 거북의 껍질을 용골이라고 속여서 팔았고 엄청난 폭리를 챙겼습니다. 당연히 소뼈나 거북의 껍질을 구해서 약재상에 팔려는 사람들로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소뼈나 거북의 껍질 가운데 이상한 흠집이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것을 유심히 살핀 연구자들은 그것이 바로 ‘갑골문자’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3,000여 년을 잠자고 있던 은나라의 문명이 화려한 부활을 맞게 됩니다.
1947년 젊은 베두인족 모하메드는 도망친 염소를 찾아 사해의 북서쪽 절벽 위를 헤매다가 한 동굴을 발견하고는 돌멩이를 던져 보았습니다. 무언가가 깨지는 소리를 듣고 동굴 안으로 들어간 그는 도기 항아리들을 발견합니다. 그 중 일부에는 양피지와 파피루스 두루마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사해사본’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습니다. 학자들이 이 동굴과 인근의 다른 동굴들을 조사하였습니다. 이후 10년에 걸쳐 800개가 넘는 두루마리가 발견되었습니다.
이것들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1000년 이상 앞선 구약성경의 필사본들이었습니다. 대부분은 히브리어로 쓰여 있었지만, 몇몇은 서기 1세기 유대 언어였던 아람어로 쓰여 있었습니다. 이 두루마리들은 기원전 200년부터 기원후 1세기 사이에 인근 쿰란에서 필사된 것으로 추정되며, 서기 70년대에 로마 제국에 대항하여 일어난 유대인들의 반란 중에 숨겨진 것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