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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 전쟁에 낀 한국… 딜레마 심화에 진퇴양난”
NYT “韓, ‘안미경중’ 어려워져… 中제재 피해”
中, 韓조선사 제재… 반도체 기술도 따라잡힐 듯
“美경제 협력 강화, 트럼프 환심에 효과 없어”
작성 : 2025년 10월 28일(화) 16:44 가+가-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는 모습.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주 미국 및 중국과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한국이 미중 무역 전쟁 사이에 껴 진퇴양난에 처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조명했다.
27일(현지 시간) NYT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 갇힌 한국, 무역 전쟁 압박을 느끼다’ 제하의 기사에서 미국과 중국의 압박 속 한국이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미중 경쟁이 심화하면서 한국이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이 대통령도 8월 백악관 회담에서 이를 인정했다고 언급했다.
전 세계가 수출 통제, 제재, 관세 등 해결 불가능한 상황에 부닥쳤지만, 한국으로선 특히 중국의 미국 압박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무부가 최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에 올린 게 대표적이라고 들었다.
한국과 미국이 미국 조선업 투자 논의를 진행하던 중, 중국 공산당이 운영하는 글로벌타임스는 7월 사설에서 “지정학이 경제 원리를 뒤집을 수 있다고 믿는 건 고위험 도박”이라고 경고했다.
몇 주 뒤 다른 사설에선 한국 로고가 부착된 선박이 제3국에 대한 미군의 군사 행동에 연루될 경우 “잠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러한 시나리오에 경계해야 한다”고 한국을 겨냥해 경고했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동아시아정책연구센터 선임 연구원은 한화오션 자회사 제재는 “경각심을 일으키는 사건이었다”며 “한국이 예상치 못한 압박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전임 윤석열 정부 시절부터 주요 기업들이 미국 내 공장을 설립하는 등 경제 초점을 미국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NYT는 지적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500억 달러(500여조원) 대미 투자를 현금으로 지급하라고 요구하면서 아직 최종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으로선 미국과 경제 유대 강화 약속이 트럼프 행정부의 호의를 얻는 데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점을 깨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한국의 반도체 기술 역시 미중 갈등 속 피해를 볼 것이라고 조명했다.
중국 칩 제조사들이 해외 반도체 기업들과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정부로부터 상당한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인 위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준 정치경제학 박사는 중국 기업들이 곧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추격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은 다음 달 1일 예정돼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28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 한국을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각국 정상과의 개별 회담도 예정하고 있다.
기하라 관방장관은 “일본의 입장을 발신하겠다”며 “규정에 근거한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질서 유지, 강화 중요성을 호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보다 강인한 경제 발전 및 번영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에게 이번 APEC 정상회의는 첫 외교 무대가 된다.
아사히신문은 한일 정부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첫 정상회담을 오는 30일 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다카이치 총리가 일미한(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는 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그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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