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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할 수 있는 사람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5년 10월 22일(수) 15:54 가+가-
부자만을 연구해서 유명해진 토마스 제이 스태니(Thomas J. Stanney)라고 하는 분이 있는데 “백만장자 마인드”라고 하는 책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거예요. 백만장자들이 백만장자 된 이유에 대해서 깊은 심층분석 한 결과 여덟 가지 특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것은 결코 교육도 아니고 환경도 아니고 운도 아니에요. 백만장자가 되는 길은 성실함과 건전함과 원만한 가정과 종교적 신앙과 우정과 스포츠맨십, 낙천성, 그리고 자기 관리 능력이 있고 나아가서 남의 책임을 내가지는 성격을 가졌어요. 이 사람이 백만장자가 되는 거예요. 뭘 잘못했다고 다 남에게 떠맡기고 이리저리 변명하는 이 시시한 인간은 성공할 수가 없어요. 주식 투자가 워렌 버핏이 한 노인과 골프를 치게 되었습니다.
노인이 버핏에게 “이번 홈에서 당신이 홀인원 하는데 만 달러 걸겠소. 당신은 2달러만 거시오.”라며 내기를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버핏은 “확률이 낮은 도박은 하지 않습니다.”라며 거절했습니다. 2달러 갖고 뭘 그렇게 벌벌 떠느냐고 묻자 버핏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2달러를 함부로 쓰는 사람은 만 달러를 주어도 날려버립니다. 이길 확률이 없는데 요행을 바라는 것은 투기꾼이나 할 짓이지 투자가가 할 일이 아니지요.”
버핏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으나 45년간을 한 단독주택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는 주식 투자로 큰돈을 벌었지만, 콜라와 햄버거를 즐겨 먹는 평범한 생활을 합니다. 그는 단번에 큰 재물을 얻으려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대박은 끔찍한 것이다. 내 관심은 오로지 나를 믿고 투자하는 주주들의 신뢰뿐이다.”
사람을 신뢰하며 재물에 대한 올바른 원칙을 가진 자가 진정한 부자입니다.
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의 피시아스라는 청년이 교수형을 받아야 했다. 효자였던 그는 집에 돌아가 늙은 부모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 달라고 왕에게 간청했지만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없다고 생각한 왕은 거절했습니다. 만약 그의 청을 들어주었다가는 모든 사형수에게도 같은 소원을 들어주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 피시아스의 친구 다온이 보증을 서겠다며 나섰습니다. 다온은 만일 피시아스가 약속된 날에 돌아오지 않는다면 자신이 대신 교수형을 받겠다고 했습니다. 왕은 “너는 피시아스를 믿느냐?”라고 묻자 다온은 “폐하, 그는 저의 친구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왕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으며 “어차피 피시아스는 돌아오면 죽을 운명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돌아올 것 같은가? 만약 그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오려고 해도 그의 부모들이 그를 보내주지 않을 것이며, 그렇다면 다온 너는 교수형을 당할 터인데 그래도 대신 목숨을 걸고 보증을 서겠다는 말이냐?” 하자 다온은 “그는 저의 친구이고 나는 그에게 목숨으로써 우정의 선물을 주고 싶습니다. 그러니 허락해 주십시오 폐하”하고 결연히 말하였습니다.
왕은 허락을 하였고 다온은 기쁜 마음으로 감옥으로 스스로 들어갔습니다. 교수형을 집행하는 날 피시아스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다온을 비웃으며, 혹은 안타까워하기도 하였습니다. 드디어 형을 집행해야 하는 정오가 가까웠습니다. 다온이 교수대로 끌려 나왔습니다. 그의 목에 밧줄이 걸리자 다온의 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이 울부짖었습니다. 그들은 우정을 저버린 피시아스를 욕하며 저주를 퍼부었습니다.
그때 “나의 친구 피시아스를 욕하지 말라 당신들이 내 친구를 어찌 알겠는가?”라고 다온이 의연히 말하자 모두 입을 다물고 조용해졌습니다. 집행관이 왕을 바라보았습니다. 왕은 주먹을 쥐었다가 엄지손가락을 펴서 아래로 내렸습니다. 사형을 집행하라는 싸인이였습니다. 그때 멀리서 먼지를 일으키며 말을 타고 달려오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피시아스였습니다. 그는 멈추라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왔고 숨이 넘어지는 듯 헐떡거리며 도착하여 “제가 돌아왔습니다, 저를 사형시키시고 다온을 풀어주십시오”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작별을 고했습니다. 그때 왕이 외쳤습니다. “피시아스의 죄를 사면해 주노라.” 그리고 아주 조그만 소리로 중얼거렸습니다. “내 모든 것을 다 주더라도 이런 친구를 한 번 사귀어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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