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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오사카 엑스포’에서 본 일본인
이창용 논설위원
작성 : 2025년 10월 20일(월) 15:51 가+가-
일본 오사카만(灣) ‘꿈의 섬’ ‘유메시마’에서 열린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13일 폐막식을 끝으로 184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필자가 2025년 10월 12일부터 13일 폐막식까지 2일간 체류하면서 일본인에 대하여 보고 듣고 느낀 바를 그대로 기술하고자 한다. 평소 극일(克日)을 수없이 주장해 왔던 우리들이 이제는 현대감각에 맞는 보다 확장된 개념의 “선도국가”로의 발 돋음이라는 개념 하에 ‘기술력’과 ‘경제력’과 ‘정치력’으로 “앞서가는 우수한 DNA”를 보유하자고 주장하고 싶다.
오사카 엑스포는 2025년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184일 동안 일본 오사카 ‘유메시마’에서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라는 정식명칭으로 문을 열었다. “생명이 빛나는 미래사회의 디자인”을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는 ‘삶을 구하는 것(Saving Lives)’, ‘삶을 강화하는 것(Empowering Lives)’, ‘삶을 연결하는 것(Connecting Lives)’이라는 부 주제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인류의 발전과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미래 기술 전시, 문화 교류 및 예술 전시, 산업 혁신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에게 풍부한 체험을 비롯한 호기심으로 가득 찬 미래세계에 대한 무한한 상상력을 키워 주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박람회가 개최되는 ‘유메시마(夢洲)’는 인구 1000만 오사카지역에서 나오는 각종 생활쓰레기를 매립하던 냄새 진동한 매립지였다. 그러나 버려진 지역에 세계 150여 개국을 끌어들여 ‘미래사회’를 디자인하여 꿈과 희망의 진 앙지로 활용되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일본 국제박람회협회에 따르면 당초 개막 직전까지도 준비가 덜 되었다거나 건설비와 운영비가 늘어난 점 등 다양한 요인 등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대다수 한국의 언론이나 사이버 레커(WrecKer)들도 개막 전부터 인기도 없고 관심도 낮아 망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보도를 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개막 이후 파빌리온(전시영상관)을 찾은 사람들이 흥미로웠다는 긍정적인 체험 후기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일본의 매인 매스미디어들이 긍정적인 보도로 돌아서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시게 히로유키 협회 사무총장은 공식 브리핑에서 각종시설비와 운영비를 충당하고도 최대 280억 엔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직전 엑스포였던 2020 두바이 엑스포를 뛰어넘는 성공적인 행사로 유래없는 흑자를 기록하게 되었다고 발표하였다.
각국에서 마련한 파빌리온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차로 소지품등을 검사하여 안전여부를 판단하는 검사대 통과와 2차로 파빌리온에 들어갈 수 있는 긴 행렬에 줄을 서야 가능하다. 필자를 비롯한 일행 4명이 검사대를 통과하기 위한 끝없는 행렬에 끼었는데, 그 뒤를 따라서 돌고 돌아 걸린 시간이 꼬박 2 시간 정도는 된 것 같았다. 검사대를 통과한 후에도 파빌리온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짧게는 1시간 길게는 3시간 이상 줄 서서 기다리는 인내심을 길러야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 하나 불평과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으며 흐트러짐이 전혀 없었다. 전쟁터에 나가는 결의에 찬 군병들처럼 움직였으며, 언론인들마저 조용한 침묵으로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다. 특히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그 많은 화장실에는 관리하는 사람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현대식 비데가 100% 설치되었고 안방처럼 깨끗하여 불쾌감을 전혀 느끼지 못하였다. 더 이상 청결할 수는 없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그들을 전체주의사고를 지닌 국민, 기계처럼 움직이는 집단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고 우리나라도 2002년 월드컵 때 전 국민이 한마음이 되어서 성공을 기원하며 응원한 것을 되새겨 보았다. 88 서울올림픽 때 우리 국민 모두가 하나같이 한마음으로 성공을 기원하며 힘썼던 것처럼 그들도 성공한 엑스포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며 서로서로 단결하며 힘을 모았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하다.
폐막 날 저녁 7시부터 진행되는 불꽃놀이, 분수쇼와 드론 쇼에서도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메운 수십만 인파들의 우렁찬 함성은 지축을 뒤 흔드는 장엄함을 연상시켰다. 흔히들 겉과 속이 다른 일본인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또 과도한 친절과 모호한 언어습관에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임진 정유재란과 을사보호늑약으로 대한민국을 괴롭혔던 일본, 태평양전쟁을 일으켰으며, 침몰직전 선택했던 ‘가미가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맞고서도 ‘마지못해 항복’했던 그들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공존과 공생’이라는 내일의 큰 가치 앞에 ‘인격’을 갖춘 한국인답게 유연성과 다양성, 우수한 두뇌로 21세기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탄탄한 길을 구축해 나가자. 국론은 다양할 수 있으나 결정되면 하나로 가자. 정치권의 논쟁은 열띠게 토론의 장으로 열어 두지만 국민을 위한 하나의 정책에 뜻을 모으자. 나아가서 강대국에 휘둘리지 않을 ‘경제 초강대국’을 만들어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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