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시스템 복구·가동, 불편 최소화 집중”
“복구 현황 공개하는 소통체계 구축해 국민 궁금증 해소하라”
“중단 정부서비스 대체방안 마련… 금융·교통·택배, 민간 협력”
“화재 상황 대비책 있었나… 이중운영체계 등 보완책 마련하라”
작성 : 2025년 09월 28일(일) 17:01 가+가-

화재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27일 소방대원이 불에 탄 리튬이온 배터리를 소화수조로 옮기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대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신속한 정부 시스템 복구와 가동, 국민불편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비서실장 및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주요 참모들과 1시간 가량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지시사항을 전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국가위기관리센터장의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국민 불편을 특히 우려하며 “국민께 화재로 인한 장애 및 복구 현황을 숨김 없이 설명하는 소통체계를 구축해 국민의 궁금증과 애로를 해소하라”고 강조했다.
또한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정부서비스의 대체 방안을 마련해 국민들께 안내하고, 화재로 납세 등 행정상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국민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라는 지시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 명절을 코 앞에 두고 있는 만큼 국민들이 명절을 지내는 데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택배·교통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간과도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화재와 재난 상황을 가정한 정부의 정책적 대비가 있었는지 물은 뒤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게 대책을 수립하고 이중운영체계를 비롯한 근본적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거버넌스를 포함한 구조적 문제 해결방안을 신속히 보고하라”며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은 물론 각 부처와 공직자들이 비상한 자세로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8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네트워크 장비 재가동을 진행해 50% 이상, 핵심 보안장비는 99% 이상 재가동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중단된 정부 전산시스템 647개 중 직접 화재 영향이 없는 551개는 순차적으로 재가동할 예정이다.
김광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은 28일 오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행정정보시스템 상황 점검을 위해 중대본 3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26일 발생한 국정자원 전산실 화재 이후 전반적인 피해 상황과 복구 진행 현황을 종합 점검하고 관계 부처 간 대응 체계를 통해 즉시 시스템 복구와 정상화에 착수했다.
특히 화재로 전소된 배터리 384개는 지난 27일 오후 9시36분 모든 화재 현장에서 반출 완료했으며 안정적 시스템 운영에 필수적인 항온항습기는 이날 오전 5시30분 복구를 완료해 현재 정상 가동 중이다.
이어 네트워크 장비도 재가동을 진행해 오전 7시 기준 50% 이상, 핵심 보안장비는 총 767대 중 763대(99%) 이상 재가동을 완료했다.
김광용 제2차장은 “현재 진행 상황으로 볼 때 오늘 중으로 551개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재가동해 서비스 정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화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7-1 전산실 시스템들의 복구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우선 복구되는 551개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고 전 상황으로 복구해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책임 있는 태도로 최대한 신속하게 행정서비스를 복구 중이며 복구 진행 상황과 원인 규명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부연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28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핀 뒤 “많은 국민들이 생활상에 불편을 겪게 된 것을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여야는 전 정권과 현 정권의 예산 편성과 부실 대응 문제 등을 따지면서 ‘네 탓’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행안위원장인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현장을 방문한 뒤 이같이 말하며 “(현장을 방문해) 리튬 이온 배터리가 설치되던 과정 그리고 전개되는 과정에서 충분히 매뉴얼이나 관리 규정들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던 것들은 확인했다”고 했다.
신 의원은 “충분히 원인 규명에 대해 다 파악하긴 어렵지만, 조속한 시일 내에 국민들의 불편 사항이 해소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여당이 적극적으로 노력해나갈 계획”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세종 기자 nak01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