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은 줄이고 준비는 늘리고, 면접에 도전하자
조정훈 광주광역시교육청 진로진학과 진학팀 대입지원관
작성 : 2025년 09월 21일(일) 15:44 가+가-

소란스러운 태풍이 지나가지 않은 탓인지, 여느 해와 달리 자주 내리는 비로 조금씩 기온이 떨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체감온도가 떨어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전국의 많은 고등학생은 대부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하고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을 시기다. 일반적으로 수시모집에서 필요한 핵심요소를 꼽으라면 학교생활기록부, 수능최저학력기준, 면접 등이 있을 것이다. 그중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대부분 활용하는 면접은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을까?
보통 10월부터 12월 초까지 진행하는 수시모집 면접은 대학별로 학과별로 그 일정이 다르므로 꼭 지원한 대학교의 수시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수시모집 6회 지원에 따라 대학별 면접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처 면접 일정을 확인하지 못한 채 원서접수하여 뒤늦게 발견했다면, 1단계 합격자 발표 후 해당 대학교 입학처에 유선상으로 면접 시간 관련 변경 문의를 해볼 수 있으니 너무 당황하거나 낙담하지 않아도 된다.
면접은, 고등학교 3년 동안 발휘한 개인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수시모집이라는 무대에서 주연은 아니더라도 주연급 조연 역할을 맡고 있다. 보통 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주로 실시하는 전형방법 중의 하나로, 단계별 전형에서 2단계에 해당하며 반영비율은 보통 3~40% 정도다. 대학마다 면접 관련 평가요소 및 평가기준 등은 각양각색이니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대학에서 발표한 입시결과와 분석자료를 살펴보면, 면접은 수시모집 단계별 전형에서 대략 4~50% 정도의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 말인즉슨 1단계 서류평가 성적이 선발 1배수 안에 들지 못했더라도 면접을 통해 얼마든지 최초합격자 선발배수 안에 포함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원서접수가 마감되어 버린 지금, 면접 준비에 중점을 두는 것이 대입을 위한 효과적인 시간활용일 것이다.
면접이라는 단어를 듣고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혹은 어렵다는 말을 듣고 지레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 면접에 대한 기본을 이해하고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시간은 아직 충분하다.
<면접 구성>
① 서류기반 면접 ; 본인의 학교생활기록부
-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내용의 진위 여부 판단
- 단순한 사실 확인이 아닌 확장성 질문이 주를 이루므로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
- 과정이 중심, 결과에 대한 확장 또는 피드백 위주 답변 준비
② 제시문 기반 면접 : 대학 자체 출제 면접문항
- 인문/자연 계열로 분류하여 교과 역량(성취도, 이해력, 사고력, 응용력 등) 측정
- 평소 교과 개념에 대한 이해가 중요, 다양한 기출 문제 참고
- 대학에 따라 교과역량 면접이 아닌 인성 면접으로 진행
<면접 준비>
① 모의면접 : 경험이 곧 힘, 다양한 사람과 모의면접을 경험해보자.
② 녹음·녹화 : 본인의 답변을 녹음·녹화해서 들어보자. 문제점이 바로 보인다.
③ 키워드 : 학교생활기록부 주요 내용을 키워드로 정리해서 다양한 답변을 준비하자.
<면접 Tip>
① 태도 : 너무 과하지 않게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자.
② 시선 : 상대방의 눈을 마주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인중을 바라보자.
③ 발성 : 말끝을 흐리지 않고, 끝까지 일정한 어조와 성량을 유지하자.
④ 답변 : 답하기 어려운 내용일 때는 솔직하게 답변하자.
⑤ 시간 : 면접은 보통 10분 내외, 답변은 1~2분 내외로 준비하자.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대다수 학생에게 면접은 처음으로 경험하는 성장 과정 중의 하나이며 이에 따른 긴장과 두려움은 당연하게도 따라올 것이다. 모두가 긴장하더라도 나만 긴장하지 않으면 된다는 말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보다 발상의 전환을 해보면 어떨까? 대학이 면접의 주체가 아닌 내가 주체가 되어 대학을 면접하는 거라고. 나의 가치를 알아봐 주는 대학, 그 대학을 면접하러 가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집중해서 면접에 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