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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의 결과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5년 09월 17일(수) 15:05 가+가-
곤들메기라는 물고기에 대해 들어 보셨습니까?
심리학자들이 그 물고기로 실험하였습니다. 곤들메기를 잡아 커다란 수족관에 넣고 그 수족관 안에 있는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먹으며 살게 했습니다. 며칠 후 이 곤들메기와 먹이인 작은 물고기 사이를 얇은 유리막으로 차단하였습니다. 곤들메기는 바로 눈앞에 먹이가 있었지만 아무리 잡아먹으려고 해도 유리막에 부딪힐 뿐 번번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며칠이 지난 후 유리막을 치워주었습니다. 푸짐한 만찬을 다시 허락받은 곤들메기가 먹이를 향해 돌진하여 포식할 때까지 사냥을 계속할 것 같았으나 실제로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나타내었습니다. 바로 머리 위에 놀고 있는 작은 물고기들을 보고도 이 곤들메기는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곤들메기에게 이들 작은 고기들은 이미 잡아먹을 수 없는 그림의 떡쯤으로 세뇌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끝내 곤들메기는 그 풍성한 만찬에의 참여를 거부한 채 이 주일쯤 되는 어느 날 굶어 죽고 말았습니다. 참으로 습관이라는 무서운 것입니다. 경건의 습관을 가져야만 합니다.
19세기에 살았던 스코틀랜드의 한 운동선수는 그가 책에서 읽은 설명을 바탕으로 쇠로 된 원반을 만들었습니다. 그가 몰랐던 것은 정식 시합에서 사용하는 원반은 맨 바깥 테두리만 쇠로 만들고 나머지는 나무로 만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것은 전체가 다 쇠였고 다른 원반던지기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보다 서너 배나 무거웠습니다. 작가인 존 엘드릿지에 의하면, 그 남자는 자기 집 근처 들판에 최고 기록의 거리를 표시해 놓고 그 거리에 도달하기 위해 밤낮으로 연습했다고 합니다. 그 기록을 깨뜨릴 때까지 그는 수년간 온 힘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쇠로 만든 그 원반을 가지고 잉글랜드로 첫 시합을 하러 갔습니다. 그가 시합 장소에 도착하자, 공인 원반이 그에게 건네졌습니다. 그는 경쟁자들을 훌쩍 앞서는 거리로 수월하게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는 여러 해 동안 경쟁상대가 없이 챔피언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사람은 무거운 것으로 훈련하였기에 더 훌륭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중세기 구라파에는 흑사병이 만연되어 당시의 구라파 인구 3분의 1의 목숨을 앗아간 일이 있었습니다.
이때 구라파에서는 페스트를 만연시킨 것은 유대인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합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유대인은 흑사병에 걸리는 일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유대인이 흑사병에 잘 걸리지 않았던 이유는 극히 간단합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구라파인의 생활은 야만적이었습니다. 위생 관념이 거의 없어 목욕하는 일이 좀처럼 없었습니다. 서민 대부분은 비누가 무엇인지 몰랐다고 하니 얼마나 불결한 생활이었나 하는 것을 능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하여 유대인은 오래전부터 목욕하고 식사 전후에 손을 깨끗하게 씻는 생활 습관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여호와께 감사드려야 하고 가까이 지내야 해서 몸을 깨끗이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종교적인 규칙이며 신앙생활의 습관이었습니다. 평소에 몸을 깨끗이 하는 습관이 그들을 무서운 전염병으로부터 구해준 원인이 된 것입니다.
유대의 어린이들은 아침에 일어나 이를 닦는 습관을 배우기 이전에 여호와께 감사하는 것을 배웁니다. 부모가 의도적으로 감사하는 태도를 가르치는 것은 물론, 신에 대한 감사의 분위기에서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은연중에 감사의 생활을 몸에 익히게 됩니다.
어떤 일이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다는 것은 필요한 것이다. 특히 음식을 먹을 때 그 음식을 주신 여호와와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없다고 유대인들은 생각합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은 곧 남에게 감사함을 받을 수 있는 선행을 낳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황제였던 ‘에드워드 Ⅷ세’는 습관적으로 조끼의 제일 아래 단추를 채우지 않았다고 합니다. 얼마 후 이것이 영국 상류 계급 사이에서 유행되어 많은 귀족이 조끼의 마지막 단추를 채우지 않았던 것입니다. 자기의 습관이든 혹은 무의식중에 한 행동이든지 간에 누군가가 자신을 보고 있고 그래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구에겐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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