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불안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다
윤찬식 유진투자증권 광주WM센터 상무
작성 : 2025년 09월 16일(화) 15:15 가+가-

AI가 가장 먼저 삼키고 있는 영역은 화이트칼라로 불리는 지식기반 전문직인 것 같다. 에니메이션, 영상, 기획 등 콘텐츠산업은 물론이고 법률, 세무, 번역, 바둑 등 텍스트 기반 산업 일자리도 직격탄을 점점 맞을 가능성이 있다. 그뿐인가 AI는 방송과 언론사 직원들의 일자리도 위협한다. 단순 반복 작업이 많은 업무를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서다.
AI시장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AI시장규모는 2025년 3909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1조8117억달러(약2490조원)로 5배 가까이 커질 전망이다. 이용자 속도도 가파르다. 최근 쳇 GPT의 국내 월간활성이용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5명 중 1명이 생성형AI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생성AI의 등장은 산업전반에 구조적인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이런 속도에 비해 제도적 대응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가 AI게술개발에만 집중하면서 법적. 윤리적 기준 마련은뒷전으로 밀린다는 것이다. 기업현장에서는 이미 법률검토, 회계초안, 이미지 생성 등 여러분야에서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AI가 생성한 결과물에 오류가 있거나 그로인한 분쟁이 발생해도 책임소재는 불분명하다.
즉 업무효율은 높아졌으나 AI사용자가 리스크도 떠안는 구조가 딜레마인 것이다.
학교수업 뿐만 아니라, 문학AI, 미술AI, 음악AI는 이미 간단한 지시어 하나에 시와소설, 수준높은 그림, 아름다운 곡조를 수식간에 만들어낸다. 법률AI는 변호사 시험을 통과했고, 의학AI는 의사시험을 패스해 자격증을 갖고 있다. 요즈음 사람들은 뉴스와 날씨, 맛집을 검색할 때 포털 사이트 대신 AI에게 물어본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과 발전이 이제는 일자리 지형도 흔들고 있다. AI는 단순 반복 업무뿐만 아니라 고도화된 지식노동까지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
쳇GPT의 등장은 일의 중심축이 ‘지식’에서 ‘손기술’로 이동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바둑계는 이세돌9단이 알파고에 충격적 패배를 당한 뒤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한다. 인공지능을 인정하지 않던 바둑기사들이 AI를 가장 인정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바둑판 승부는 누가 더 AI가르침에 충실했냐로 판가름된다는 웃지못할 현실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먼저 온 미래가 조만간 다가올 미래에선 법 의학 교육, 바둑까지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나도 알 수는 없지만 왠지 미래가 불안하고 착잡한 것이다. 사람의 머리와 지식이 인공지능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에서 여러가지 부작용이 올 수도 있다는 예감이 드는 것은 어찌된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