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美 구금 사태 큰 책임감… 한미 제도개선 신속히 추진”
“우리 국민 조만간 귀국 예정… 깊은 위로 말씀”
“국민·기업 활동에 부당한 침해 재발 않길”
“美 상호 신뢰 따라 교섭 노력 기울여달라”
작성 : 2025년 09월 09일(화) 17:02 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며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미국 이민 당국의 한국인 구금 사태를 두고 “국민 안전의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합리적 제도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관계 부처에 “실질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미국과의) 상호 신뢰와 동맹 정신에 따라 교섭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됐던 우리 국민께서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라며 “갑작스러운 일에 많이 놀라셨을 텐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 부처는 모든 분이 안전하게 돌아오실 때까지 상황을 계속 세심히 관리해 주시길 바란다”며 “한미 양국의 동반 발전을 위한 우리 국민과 기업의 활동에 부당한 침해가 가해지는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4일(현지 시각)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불법체류·고용 관련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한편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9일 미국 이민 당국 구금 시설에 있는 한국인 석방과 관련해 “한 명도 빠짐없이 추방 처분이 아닌 자진 입국으로 전원 전세기로 모시고 오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 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교섭이 마무리됐고 막바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데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미국에서 일부 에스타(ESTA·미국 전자 여행허가제) 비자로 취업한 (사람들을) 보면 법 위반도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일하러 간 국민들이 쇠사슬에 묶여서 구금당한 사태가 너무나 충격적”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느끼는 공분을 그대로 미국에 전달했다. 외교적으로 가장 강한 톤으로 우려와 유감을 표했다”며 “산업부 장관은 외교적인 용어가 아닌 강력한 항의를 하는 방식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백악관 쪽에서 우리 쪽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구금 당국은 법 집행기관이고, 본인들의 원칙이 있어서 이해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빨리 모든 걸 해결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우리 국민에게 불이익이 없는 방식으로 거의 마무리가 됐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대형 전세기가 내일 출발해 모시고 와야 하는데, 구금된 곳에는 전세기가 내릴 수가 없다. 애틀랜타 공항에 전세기가 내리고 국민이 풀려서 이동하는데도 버스로 7~8시간 걸린다”고 했다.
이어 “(미국) 법 집행기관이 손에 뭘 구금하는, 고집하는 방식이 있는데, 우리는 절대 그런 방식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 하나하나까지 마지막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게 하루이틀 내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 당국의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의 한국인 근무자 300여명이 구금되며 공장 건설도 중단됐다. 이번 사태가 잘 마무리되고 비자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새로운 비자 발급 기한 등을 고려하면 최소 수개월 이상 이 공장 건설 공사는 올스톱 될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미국 조지아주에 소재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배터리셀 합작 공장 ‘HL-GA 배터리 회사’의 건설이 전면 중단됐고, 현장에는 주재원 비자(L-1) 또는 전문직 취업비자(H-1B)를 보유한 직원들만 근무하고 있다.
고성주 기자 tdh123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