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이기는 힘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5년 09월 03일(수) 15:23 가+가-

생텍쥐페리는 전투 중 적의 포로가 돼 감방에 갇혔습니다. 간수들의 태도로 보아 다음 날 죽는 것이 확실했습니다. 그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잊으려고 빼앗기지 않은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었습니다. “불이 있으면 좀 빌려주겠소?” 간수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그의 담배에 불을 붙여주기 위해 걸어왔습니다.
그가 가까이 다가와 성냥을 켜는 순간 무심결에 그들이 시선이 마주쳤습니다. 그 순간 두 사람의 가슴속에 하나의 불꽃이 점화됐습니다. 그의 미소는 창살을 넘어 간수의 입술에도 피어나게 했습니다.
간수가 물었습니다. “자식이 있소?” 생텍쥐페리는 얼른 지갑을 꺼내 가족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사람 역시 자신의 아이들 사진을 꺼내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계획과 자식들에 대한 희망 등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간수에게 다시는 가족을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는 두려움을 고백했습니다. 이윽고 그의 눈에는 눈물이 어른거렸습니다. 갑자기 간수는 아무런 말 없이 감옥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한 번의 미소가 그의 목숨을 구한 것입니다.
소망을 가진 사람은 회복의 아침을 맞이한다.
어느 전쟁터의 야전병원에 부상병들이 계속해서 실려 옵니다. 군의관들은 먼저 살 수 있는 가망이 없는 환자, 후방의 큰 병원으로 후송해야 할 환자, 여기서 치료해야 할 수 있는 환자들을 구분합니다. 이럴 때 군의관들은 부상병의 눈을 먼저 보도록 훈련받는다고 합니다. 살려달라는 소망이 가득 담긴 눈을 보면 최선을 다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중상을 입고 의식을 잃은 한 부상병을 보면서 군의관이 위생병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병사는 상처가 크네. 출혈을 너무 많이 했어. 살기 어려울 것 같아. 그러나 오늘 밤만 견딘다면 살아날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 두고 지켜보세”, 이 병사가 의식이 없는 가운데서도 그 말을 들었습니다. 사람의 감각 가운데 제일 예민하고 끝까지 살아있는 것이 청각입니다. 그래서 임종하려는 사람에게는 찬송을 틀어주고 성경 말씀을 읽어주는 것이 아주 유익합니다. 임종했다고 여기고 그분이 듣기에 섭섭한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 이튿날 아침에 위생병이 가보니 그 병사가 살아 있더라는 것입니다. 의식이 없는 가운데서도 그 말을 듣고 버틴 것이지요.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병사, 살았겠습니까? 죽었겠습니까? 소망을 가진 사람은 회복의 아침을 맞이하는 법입니다.
아침은 옵니다. 그런데 막연하게 맞이하는 아침과 부르짖으며 기다리는 가운데 맞이하는 아침은 다릅니다. 막연하게 맞이한 아침은 곧 사라지고 다시 저녁이 옵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그 문제를 차곡차곡 쌓아 놓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고, 그 문제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서 폭발시키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그것이 심하면 심령이 상해 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으나, 후자의 경우는 내적인 상처를 받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처럼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다른 사람에게 모든 일을 다 털어놓고 문제를 해결하시고 스트레스를 푸시기를 바랍니다.
제일 좋은 그것은 부부간에 대화하는 것입니다. 남편이 스트레스에 쌓여 있으면 부인이 말을 걸어서 스트레스를 풀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진지한 태도로 말을 들어 주어야 합니다. 아내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방법은 정서적으로 성숙한 사람, 존경받을 만한 상담자를 찾아 자기 속사정을 다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야기하는 것으로 만도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입니다. 이런 감정을 심리학적으로 카타르시스라고 합니다. 서로 대화라는 산파를 통해서 마음속에 쌓여 있는 것을 해소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대화의 혈액 순환으로 우리 정신에 신성한 산소를 공급하여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감사가 점점 많아지면 스트레스는 그만큼 줄어듭니다.
감사가 줄어들면 그만큼 스트레스가 많아집니다.
감사와 스트레스는 반비례합니다. 스트레스를 제거하려면 감사하는 마음을 극대화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