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눈을 가진 사람
문민용 논설위원
작성 : 2025년 07월 09일(수) 15:56 가+가-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들을 보면 벌써 생각에서부터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유대인 가정에서 어린아이들에게 꼭 들려주는 이야기 한 토막을 소개합니다.
훌륭한 학자인 ‘아끼바’의 이야기입니다. 아끼바는 어느 부잣집에 머슴으로 들어가서 일하는 중에 주인집 딸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발각되어 그 집 주인 딸과 같이 쫓겨 나와서 결혼했습니다. 아끼바의 부인은 남편의 무식을 한탄하면서 지금부터라도 학교에 다니도록 권했지만, 아끼바는 ‘이미 나이 40이 넘어서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거절했습니다. 어느 날 그날도 양을 치다가 목이 말라 개울로 가서 엎드려 물을 마실 때였습니다. 눈앞에 있는 바위가 떨어지는 물로 인해서 움푹 패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순간 아끼바는 깨달았습니다. 물 한 방울은 약하지만 오랜 세월을 두고 흐르니 바위도 뚫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나도 꾸준히 노력하고 배우면 된다.”라는 결심하고 열심히 공부하여서 유명한 학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믿음의 눈을 가지십시오.
뉴욕의 베스 이스라엘 종합병원의 프레드 엡스타인( Fred Epstein) 박사는 신경외과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는 박사입니다.
그가 쓴「내가 다섯 살이 되면」이라는 책은 매우 유명합니다.
그 책에는 엡스타인 박사가 실제로 병원에서 겪었던 일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병원 응급실에 나오미라는 이름의 네 살짜리 여자아이가 혼수상태로 들것에 실려 왔습니다.
뇌 속에 있는 종양 때문에 동맥이 파열되어 뇌출혈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의학적으로 살릴 가능성이 없었는데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 나오미는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뇌수술을 했기 때문에 아이는 머리에 붕대를 칭칭 감고 눈과 코와 입만 살짝 드러내 놓고 있을 뿐 다른 것은 안 보입니다.
그런데도 나오미의 두 눈은 생기가 넘쳐났습니다.
그리고 매일 자기를 진찰하러 들어오는 엡스타인 박사에게 자기의 꿈을 말합니다.
“선생님, 제가 다섯 살이 되면 줄넘기하는 법을 배울 거예요.”
다음 날은, “선생님, 제가 다섯 살이 되면 두발자전거 타는 법을 배울 거예요.”
다음날에는 “선생님, 제가 다섯 살이 되면 오빠처럼 만화책도 읽을 거예요.”
나오미는 자기가 네 살 밖에 못산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가족들도 다 나오미는 네 살밖에 못살고 자기도 네 살밖에 못산다는 것을 의사가 말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나오미는 자기가 네 살에 죽는다고는 절대로 말을 안 합니다.
다섯 살이 되면 줄넘기를 배우고 두발자전거를 배우고 무엇을 하겠다고 믿음과 꿈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른 의학적인 희망이 없는데 그 소녀는 꿈과 믿음을 갖고 말을 한 것입니다.
사람이 꿈과 믿음이 있으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 긍정적인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네 살에 죽을 아이가 자꾸 다섯 살이 되면 하고 싶은 꿈을 이야기했습니다.
뇌종양 수술을 하고 사형선고를 받은 극한 상황에서도 어린 소녀는 절망하지 않고 매일 희망의 싹을 피우기 위해 몸부림쳤습니다.
의학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졌지만, 나오미는 그 후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여 서른이 넘은 지금도 활기찬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꿈과 믿음을 갖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의 손길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미국의 존 맥스웰 목사가 오하이오에서 목회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사냥꾼으로 유명한 교우와 함께 100리쯤 쭉 뻗은 고속도로를 갈 기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그 교우의 특별한 면을 발견하고 놀랐다고 합니다.
“목사님, 저기 다람쥐가 있네요.” 그러나 그에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목사님, 저기를 보십시오. 오리가 두 마리나 있습니다.” 맥스웰 목사는 여전히 보지 못했습니다. “목사님, 사슴을 보십시오.” “토끼가 지나갔습니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사냥꾼 교우는 십여 마리의 짐승을 봤습니다. 그러나 같은 길을 같은 차를 타고 가면서도 사냥꾼은 쉽게 보는 것을 맥스웰 목사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가 본 것은 오직 고속도로뿐이었다고 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니…” 보지 못하는 것을 보게 하는 것이 ‘믿음의 눈’입니다. 복된 사람은 ‘믿음의 눈’을 가진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