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바에 자동차까지”… 파격 혜택에도 악성 미분양 쌓인다
공사비 급등·고금리… 경품·혜택에도 미분양 여전
작성 : 2025년 04월 03일(목) 15:24 가+가-

건설사와 시행사들은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잔여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대출과 계약금 정액제·보장제 등을 특별한 혜택을 내걸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주택 수요가 적은 지방에선 골드바와 자동차를 경품으로 주는 등 고육책을 쏟아내고 있다.
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랑구 상봉동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은 현재 전용 98·118㎡를 대상으로 계약을 진행 중이다. 해당 타입은 경우 계약금을 5%로 적용하고, 계약금 1차분(5000만원)을 제외한 잔금은 30일 이내에 납부하도록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경기 의정부 ‘의정부 롯데캐슬 나리벡시티’는 계약금은 5%(1차 1000만원 정액제)로 낮췄고, 계약금 중 50%는 대출알선을 통해 대출이자를 전액 지원한다. 중도금 3% 고정금리 등의 혜택도 제공 중이다.
이와 함께 경기도 평택시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은 지난해 말 계약자에게 500만원의 계약 축하금을 지급하고, 계약자를 대상으로 추첨해 자동차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당시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은 832가구 모집에 105건 접수에 그치며 청약 경쟁률 0.12대 1을 기록했다.
대구 남구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대명센트럴 2차’는 선착순 계약자에게 축하금 2000만원과 600만원 상당 10돈짜리 골드바를 증정하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또 중도금 6회차 중 3회차 무이자 대출 혜택도 제공했다.이 단지는 지난 2022년 청약 당시 967가구 모집에 244가구만 신청해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에 공사비가 급등한 상황에서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지 못하면 유동성 위기가 커지고, 금융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미분양 물량 많은 지방에서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각종 혜택을 내걸어도 미분양 물량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1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7만61가구로 집계됐다. 1월 대비 3.5%(2563가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