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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8개월 만에 반등에 두 달째 ‘수출 플러스·무역흑자’
IT 전 품목 수출↑…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만
‘관세 시작’ 철강 수출 부진… 알루미늄은 증가
대미 수출 2.3% 늘어… 대중 수출은 4.1% 감소
산업부 “추가 관세에 본격적으로 영향권 진입”
작성 : 2025년 04월 01일(화) 16:06 가+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8개월 만에 수출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지난달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3.1% 증가했다.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기조에 힘 입어 무역수지 역시 2달째 흑자를 달성했다.
2일(현지 시간) 미국의 자동차 관세·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달부터 수출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달 12일부터 미국발 관세가 부과되기 시작한 철강의 경우 2~3개월 시차를 두고 수출에 영향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3.1% 증가한 582억8000만 달러(85조6716억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역대 3월 수출 실적 중 2위에 해당하는 좋은 실적을 보이며, 지난 2월 수출이 증가한 이후 2개월 연속 플러스를 지속했다.
일평균 수출도 26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했다. 지난 2022년 기록한 27억7000만 달러 이후 역대 2위에 해당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7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IT 전 품목 수출이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동시 플러스를 기록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1년 전보다 11.9% 오른 130억6000만 달러를 수출했다. 메모리 수요 확대에 고정 가격 감소세 둔화 등이 복합 작용하며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범용 반도체 고정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DDR5(Double Data Rate 5),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이 호실적을 보이고 있어서다. 더욱이 가격 상승 기대에 따른 수요기업의 전략적 재고 축적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컴퓨터 수출은 전년 대비 33.1% 증가한 11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15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빅테크 중심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기업용 SSD 수출 증가가 흐름을 견인했다.
무선통신 기기 수출은 13.8% 오른 12억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2.9% 오른 14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동안 지속된 감소 흐름을 끊고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1.2% 증가한 62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기차 수출이 39%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이 39% 늘고 내연기관차 수출도 3% 증가한 덕을 봤다.
석유제품 수출은 국제제품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정유사 정기보수 확대 등이 동시에 영향을 미치며, 두자릿수(28.1%) 감소한 3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석유화학 역시 국제유가 하락 및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에 따라 수출단가가 1년 전보다 떨어지며 10.8% 감소한 36억2000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 조치가 개시된 철강 수출은 단가 하락 영향으로 10.6% 감소한 25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통상 불확실성이 심화했으나 기계약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 중이다. 알루미늄 수출은 5억 달러로 20.4% 증가했다.
산업부는 아직 미국 관세가 철강·알루미늄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다만 시차를 두고 본격적으로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통상적으로 철강 계약이 이루어진 다음에 수출하기까지는 2~3개월의 시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철강의 미국 관세 영향이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3월 9대 주요 시장 중 6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관세 압박이 시작된 대(對)미국 수출은 2.3% 증가한 11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1위를 달성했다. 자동차(-11.8%)·일반기계(-10.2%) 등은 감소했으나, 반도체(+17.8%)·컴퓨터(+69.9%) 등 IT 전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
다만 대중국 수출은 4.1% 감소한 100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2, 3위 수출품목인 석유화학(+8.9%)과 무선통신기기(+44.5%) 수출이 호실적을 보였으나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6.2%) 수출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24.2%)·디스플레이(+7.2%) 등 IT 품목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9.1% 증가해 대중국 수출 실적을 넘어선 103억2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대EU 수출은 선박(+257.5%) 수출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바이오헬스(+37.3%)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면서 9.8% 증가한 6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입은 비에너지 수입이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533억 달러(78조3510억원)로 나타났다.
에너지 수입은 전년과 비교해 7.3% 감소한 101억 달러였다. 원유(-9.0%), 석탄(-34.8%) 수입이 모두 감소해서다.
이종재 기자 jhty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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