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임금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월 363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 근로자의 임금이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300만원 가까운 격차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성과 여성의 임금격차는 147만원으로 더 벌어졌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지난 2023년 12월 임금근로일자리에서 일한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63만원으로 전년 대비 2.7%(10만원) 증가했다.
중간 위치에 있는 근로자의 소득을 의미하는 ‘중위소득’은 278만원으로 전년 대비 4.1%(11만원) 늘었다.
월 소득 1000만원 이상 근로자는 전체의 3.9%를 차지했다. 800만~1000만원은 3.4%, 650만~800만원은 5.3%, 550만~650만원은 5.3%, 450만~550만원은 7.6%였다.
전체 근로자의 절반 이상은 월 소득 150만원에서 450만원 구간에 속해 있었다. 350만~450만원은 11.3%, 250만~350만원은 19.8%, 150만~250만원은 22.2%였다. 소득 85만~150만원은 8.7%, 85만원 미만은 12.6%를 차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 격차는 다소 축소됐다.
대기업 평균소득은 0.4% 증가한 593만원, 중소기업 평균소득은 4.3% 증가한 298만원으로 조사됐다. 비영리기업은 0.9% 증가한 349만원이었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직원 300명 이상 사업체의 소득은 0.9% 증가한 477만원이었다. 50~300명 규모 기업은 3.7% 증가한 364만원, 50명 미만 기업은 3.7% 늘어난 271만원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753만원, 0.6%↓), 전기·가스공급업(675만원, 0.7%↓), 국제외국기관(510만원, 1.0%↓) 등에서 평균소득이 높았고 숙박·음식점업(181만원, 5.2%↑), 협회·단체·기타개인서비스업(223만원, 0.0%), 농림어업(243만원, 5.0%↑) 등의 소득 수준은 낮은 편이었다.
다만 상위권 산업의 평균 소득은 소폭 하락하고 하위권 산업은 대체적으로 상승하면서 업종별 격차는 축소됐다.
남자의 평균 소득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426만원, 여자는 2.8% 늘어난 279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자가 여자에 비해 1.5배 가량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을 뿐 아니라 격차도 소폭 확대된 셈이다.
연령대별 임금은 ▲19세 이하 96만원(5.0%↑) ▲20대 263만원(3.0%↑) ▲30대 386만원(1.8%↑) ▲40대 451만원(3.1%↑) ▲50대 429만원(3.5%) ▲60세 이상 250만원(3.1%↑)으로 집계됐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