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활황에 수출 10대 기업 무역집중도 6년 만에 최고
작성 : 2025년 02월 12일(수) 16:07 가+가-

반도체 수출 활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상위 10대 수출기업 무역집중도가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및 연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은 2503억 달러(약363조8611억원)였다. 이는 전년(2077억 달러) 대비 20.5% 급등한 액수다.
특히 해당 수출액은 2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기도 하다. 앞서 수출 10대 기업 최고 수출액은 2022년 기록한 2431억 달러(약 353조3701억원)였다.
수출 상위 10대 기업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무역집중도)는 지난해 36.6%로, 2018년(37.8%)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년(32.9%) 대비로는 3.7%p 상승한 것이다.
수출 기업 수는 지난해 9만9181개로, 전년(9만7224개) 대비 2.0% 올랐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수출 상위 10대 기업 수출액은 667억 달러(약 96조9818억원)였다. 전년 동분기(592억 달러) 대비 12.6% 올랐다.
지난해 4분기 수출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 집중도는 38.1%였다. 2018년 3분기(39.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기업 규모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수출액은 중견기업(-0.7%)에서 소폭 감소했으나, 대기업(11.6%)과 중소기업(4.7%)에서 늘어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지난해 수출액은 도소매업(-1.8%), 기타 산업(-3.4%)에서 줄었으나, 광제조업(10.2%)에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기전자 등 반도체 경기 활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자규모별로 보면, 지난해 수출액은 10~249인(-1.2%)에서 준 반면 1∼9인(8.1%)과 250인 이상(10.3%)에서 증가했다.
재화성질별로는 원자재(-3.1%)에서 줄었으나, 자본재(17.9%)에서 증가했고 소비재는 보합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 같은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 증가와 무역집중도 증대는 반도체 수출 양대 산맥의 선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중견기업 수출액 감소는 중동 지역에서 석유화학 공장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며 “우리 중견기업은 대체로 석유화학 가공 제품 등을 제조·수출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중동 지역 기업들의 무기 화합물 등 화학공업 제품 수출이 늘어나며 우리 기업들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