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말 기준 국내 사업체종사자 수 증가폭이 3개월 연속으로 10만명 이하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23일 발표한 ‘2024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사업체종사자 수는 2001만7000명이다.
전년 동월(1993만2000명)보다는 8만4000명 늘었으나, 10월(9만2000명), 11월(8만1000명)에 이어 증가폭이 3달 연속 10만명 아래를 밑돌면서 노동시장 둔화가 계속되는 상황이다.
사업체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1년 3월을 기점으로 증가하다 2022년 들어 감소하고 있다. 특히 2024년 11월에는 전년 대비 8만1000명 느는 데 그쳐 44개월 만에 최소 증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5만명(0.3%)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1만8000명(1.0%) 증가했다. 기타종사자는 1만6000명(1.3%)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이 1667만7000명으로 5만8000명(0.3%) 늘었다. 300인 이상은 334만명으로 2만6000명(0.8%) 증가했다.
2024년 12월 입직률은 4.4%로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0.1%포인트(p) 하락했다. 이직률도 5.2%로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했다.
이직 중 자발적 이직은 27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2.1%) 감소했다. 비자발적 이직은 63만3000명으로 1만2000명(-1.9%) 감소했고, 기타 이직은 6만4000명으로 6000명(9.7%) 증가했다.
새로 채용된 인원은 상용직의 경우 29만5000명으로 5000명(1.6%) 늘었으나, 임시일용직은 48만8000명으로 2만명(-3.9%)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업황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건설업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 전체 종사자 수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7만8000명 줄었다.
김재훈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건설업의 경우 4~5개월째 계속 안 좋게 나타나고 있어서 임시일용직 근로자 수가 감소한 것”이라며 “건설업이 워낙 위축되다보니 감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80만원이었다. 1년 전인 2023년 11월과 비교해 8만6000원 줄었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32만2000원으로, 이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원(0.8%) 늘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342만원)보다는 9만8000원 줄었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