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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무안 ‘고향사랑기부’… 정부, 전액 세액공제 상향 추진
행안부, ‘2024년 고향사랑기부제 운영결과’ 발표
지난해 모금액 880억, 30대 최다… 소액↑, 고액↓
수도권→비수도권 지역경제 활성화… 무안 11억
상한액 2천만원… 전액 세액공제 한도 상향 추진
작성 : 2025년 01월 22일(수) 16:51 가+가-
고향에 기부하고 세액공제 혜택 등도 받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이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아픔을 겪은 전남 무안군에는 이틀 만에 11억원이 모이는 등 지역의 재난피해 극복과 재정여건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더 많은 고향사랑기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올해부터 연간 기부 한도를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한 데 이어 현재 10만원까지만 전액 세액 공제되는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가 22일 발표한 ‘2024년 고향사랑기부제 운영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모금액은 879억3000만원으로, 시행 첫 해인 2023년(650억6000만원)보다 228억7000만원 증가했다. 모금 건수(77만4000건)도 전년(52만6000건)보다 늘었다.
올해로 시행 3년차를 맞은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향에 기부하고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지자체에 기부하는 ‘일반 기부’와 특정 사업에 기부하는 ‘지정 기부’로 나뉜다.
기부는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2000만원까지 할 수 있다. 그간 연간 기부 상한액은 500만원이었으나, 올해부터 대폭 확대됐다.
기부액 10만원까지는 전액(100%), 10만원 초과분은 16.5%를 세액공제 해준다. 기부액의 30%에 대해서는 이에 해당하는 지역 답례품도 제공한다.
지난해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을 지자체별로 보면 17개 광역 시·도에서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모금액은 전남(187.5억), 경북(103.9억), 전북(93.2억) 순으로 많았고 증가율은 대전(317%), 광주(299%), 세종(206%) 순으로 컸다.
226개 기초 시·군·구별로는 184곳(81.4%)에서 모금액이 증가했다. 광역이지만 규모가 작은 제주와 세종을 포함해 228개 지자체 중 상위 10곳 평균 모금액은 17억4000만원이다. 10억원 이상 모금 지자체는 11곳으로, 전년(4곳)보다 늘었다.
기부자 연령은 30대가 33.2%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27.0%), 50대(22.3%), 20대(12.3%) 순이었다. 20대는 전년(8.1%) 대비 비중이 4.2%포인트 늘어 증가율이 가장 컸다. 기부 시기는 연말정산 등 영향으로 12월(49.4%)에 집중됐다.
기부 금액의 경우 전액 세액공제 대상인 10만원 이하 기부가 76만건(98.1%)으로, 전년(51만건)보다 49%(25만건)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최고 한도액인 500만원 기부는 1444건(0.19%)으로, 전년(2052건)보다 30%(608건) 줄었다.
이에 대해 김철 행안부 균형발전진흥과장은 “시행 첫 해에는 지자체들이 지역 출신의 명망가들을 중심으로 홍보를 적극적으로 했다”며 “2년차 들어서는 고액 기부자보다는 일반 기부자들을 대상으로 저변을 확대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기부금 흐름을 보면 ‘비수도권→비수도권’ 기부가 444억원으로 전체의 50.5% 차지했다. 이어 ‘수도권→비수도권’ 340억원(38.7%), ‘수도권→수도권’ 78억원(8.9%), ‘비수도권→수도권’ 16억원(1.9%) 순이었다.
이 중 ‘수도권→비수도권’ 기부자의 주요 기부 지역은 전남(23.1%), 경북(11.4%), 강원(11.3%) 등이었다. 또 거점 광역시의 경우 인근 도(道) 지역으로 기부하는 경향이 컸다. 부산→경남, 대구→경북, 광주→전남, 대전→충남 등이다.
고준영 기자 kjy35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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