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배 등 성수품 물량 풀고 600억 투입 할인 지원
설 앞두고 10대 성수품 평시 대비 1.6배 공급
작성 : 2025년 01월 13일(월) 16:32 가+가-

정부가 설 명절을 맞아 배추·무·사과·배·돼지고기 등 주요 성수품의 품목 특성에 맞는 맞춤형 수급 안정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대 성수품을 평시대비 1.6배 수준인 16만8000t을 공급하고, 역대 최대 규모인 600억원을 투입해 총 28개 품목에 대한 할인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설 대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근 유통되고 있는 채소, 과일, 과채, 축산물, 가공식품, 외식 등의 수급과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품목별 특성에 부합하는 수급안정 방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배추와 무는 김장이 끝나 가정 소비가 많지 않음에도 산지 유통인 김치 업체 등의 저장수요 증가, 무 작황 부진 등으로 도·소매 가격이 전년·평년 대비 높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와 겨울철 배추·무 공급 부족에 대비해 정부비축, 출하조절시설 등 정부 가용물량 총 1만 1000t을 일 200t 이상 방출하고,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통해 4월 말까지 배추 할당관세(27→0%)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시행하고 있는 무 할당관세(30→0%)도 4월 말까지 추가 연장할 계획이다.
또 현재 김치 업체 등에서 가격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저장 물량을 늘리고 시장공급 물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어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적극적인 출하를 유도할 방침이다.
돼지고기 수급은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지난해 1월 공급 물량 과다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돼지고기(삼겹살) 소비자 가격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농식품부는 설 성수기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 할인지원과 한돈자조금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계란은 일일 생산량 증가로 도·소매가격이 각각 4.7%와 8.3%씩 하락했다.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살처분으로 인한 계란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산란계 ‘연장 생산’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설 성수기 공급량을 확대하고 납품단가 인하, 정부 할인지원, 마트 자체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소비자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사과는 전년 대비 생산량이 16.6% 늘어나면서 가격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설 성수품이 본격 유통되는 이번주부터 출하량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9일부터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사과 지정출하 물량이 하루 100t 규모로 공급되면서 가격이 더욱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배는 생산 감소와 폭염 피해로 유통 가능 물량이 줄면서 전년보다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배 수급 안정을 위해 7일부터 계약재배물량 1만t을 시장에 공급하고, 공급 여건이 양호한 사과, 포도 등으로 구성된 혼합선물세트 공급을 늘린다. 아울러 제수용 배 낱개 판매 활성화 등을 통해 수요를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감귤은 착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전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달부터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고, 1월 들어서는 한라봉, 천혜향 등 만감류가 본격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만감류를 중심으로 실속형 선물세트(3만개)를 확대 공급하고, 할인지원을 통해 설 성수기 가격을 안정화하기로 했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