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청년 빚 줄었지만… 집 가졌다면 대출 잔액 1.5억
중장년층 소득, 4259만원… 청년층 1.4배
1인 가구 비중, 청년 57%·노년 38% 차지
작성 : 2024년 12월 23일(월) 16:31 가+가-

지난해 고금리와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청년층 대출잔액 중앙값이 300만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택을 소유한 청년의 경우 신혼부부 대출 우대정책 등의 영향으로 대출이 늘면서 1억4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23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월1일 기준 금융권의 대출잔액 중앙값을 보면, 중장년층은 6034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청년층(3712만원)의 1.6배, 노년층(3314만원)의 1.8배다.
지난해 고금리 여파로 청년층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전년보다 300만원(-7.2%) 가까이 줄면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은 소액 대출의 비중이 높은데, 지난해 연중 높은 금리 수준으로 신규대출이 어려웠고, 기존 대출자들도 소액대출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전년과 유사했다. 중장년층은 소폭 줄었으나 경제활동이 활발해 대출을 많이 줄이긴 어려웠을 거라는 분석이다.
30대 후반의 대출잔액 중앙값이 78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대출있음 비중은 40대 초반(63.0%)이 가장 높았다.
반면 주택소유자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청년층이 1억46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350만원 늘었다. 이는 대출 관련 신혼부부 우대 정책인 특례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등이 시행돼 소폭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생애단계별 주택소유자 비중은 청년층의 11.5%(168만4000명), 중장년층의 44.9%(906만4000명), 노년층의 45.3%(429만8000명)이다.
전년에 비해 주택소유 비중은 청년층 0.3%포인트(p) 감소했고,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각각 0.6%p, 0.8%p 증가했다.
주택소유자의 주택자산가액별 비중을 보면, 노년층의 경우 양극단의 비중이 청년층, 중장년층보다 크게 나타났다. 주택 수준도 양극화한 모습이다. 노년층은 ‘6000만원~1억5000만원’ 구간이 30.6%로 가장 많았고, ‘6000만원 이하’ 구간이 21.3%로 뒤를 이었다. 반면 ‘6억원 초과’ 구간 역시 9.0%로 연령층 중 가장 비중이 컸다.
지난해 근로·사업소득이 있는 생애단계별 연간 평균소득을 보면, 중장년층은 4259만원으로 청년층(2950만원)의 1.4배, 노년층(1846만원)의 2.3배로 나타났다.
연간 평균소득은 전년에 비해 모든 생애단계에서 증가했다.
소득구간별로 보면 청년층과 노년층은 ‘1000만원 미만’이 각각 32.5%, 54.0%로 가장 많고, 중장년층은 ‘1000만원~3000만원 미만’(27.9%)이 가장 많았다.
40대 후반에 연간 평균소득이 478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주택소유자의 평균소득은 미소유자에 비해 모든 연령에서 높았다. 청년층 1.9배, 중장년층 1.5배, 노년층 1.4배 각각 높았다.
명준성 기자 myungjp27@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