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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강가에서(Rivers of Babylon), 목 놓아 울지 않으려면
이창용 논설위원
작성 : 2024년 12월 23일(월) 16:31 가+가-
‘바빌론 강가에서’라는 제목으로도 번역되어 알려져 있는 노래 “Rivers of Babylon”은 구약성경의 시편 137편과 19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멜로디는 경쾌하지만 알고 보면 바빌론(성경의 바벨론)에 끌려가 포로로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비참한 심경을 표현한 애가(哀歌)다.
바빌론 강가에서(Rivers of Babylon)는 1970년 자메이카 출신의 3인조 그룹 더 멜로디안스(The Melodians)가 발표한 곡으로, 이 그룹의 멤버 브렌트 도우(Brent Dowe)와 트레버 맥노튼(Trevor McNaughton)이 공동으로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1972년 영화 ‘The Harder They Come’의 삽입곡으로 대중에게 알려졌으며, 이후 바빌론 강가에서(Rivers of Babylon)는 1978년 독일의 4인조 혼성 그룹 보니 엠(Boney M)이 리메이크해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바빌론 강가에서(Rivers of Babylon)의 노래가사는 회개와 반성과 구원의 손길을 갈망하고 있는 것으로, “우리는 바빌론 강변에 앉아서 시온을 기억하며 울었다.…… 우리를 사로잡은 자들이 우리에게 노래를 청하고, 우리를 괴롭히는 자들이 즐거운 노래를 요구하며, ‘시온의 노래 중 하나를 불러라’ 하고 말하였음이라. 우리가 외국 땅에서 어떻게 여호와의 노래를 부를 수 있겠는가? 나의 반석이 되시고 나의 구원자가 되시는 여호와여, 내 입의 말과, 내 마음의 생각이, 주가 보시기에도 기뻐할 만한 것이 되게 하소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본토 이스라엘에서 멀리 1500km나 떨어진 바벨론 땅으로 포로가 되어 끌려간 것은, ‘약속의 땅에서 쫓겨나게 된 것’을 말한다. 이스라엘의 죄를 심판하고 그들을 토해내는 도구로 바벨론을 사용하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행한 근본적인 “악”을 두 가지로 요약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게 된 원인이었다. 첫 번째 악은 “하나님을 버린 것”이고, 두 번째 악은 다른 신을 섬기는 “우상숭배”를 뜻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교만’과 ‘향락’이 만연되면 그 국가의 멸망은 필연적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화려했던 “로마”가 아닌가?
우리나라는 100년 전에 서양 선교사들의 순교에 의해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다. 하나님의 천지 창조, 순수함, 자연주의, 깨끗함, 천부인권, 평등권, 선한 양심, 이웃사랑, 등 교계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갖추어야 할 기본덕목에 해당되는 공동선들이 아니겠는가? 사표가 되었던 성직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자기 중심주의에 빠져들어 사회의 기둥역할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현상을 초래하게 되었는데, 이름 하여 교회의 세속화와 종교다원주의나 혼합주의다.
미국 풀러신학대학원 교수인 클링턴은 “리더십이란,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가지고,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님의 목적으로 나아가도록 영향을 끼치는 역동적인 과정이다”라고 한다. 하나님의 선명한 목적은 선교의 명령이며, 부패를 방지하는 소금의 역할이며, 인류 사랑이며, 실천을 통하여 국가가 바른길로 나아가도록 교훈하는 일이다.
대한민국의 오늘은 어떠한가? 한마디로 교만의 극치다. 성직자들은 성직자들대로 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상황을 맞이하기는 처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기’만 있고 ‘자기 조직’만 있으며 ‘자기 당’만 있는 사회로 변질되어 버렸고, 오로지 권력투쟁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총체적인 난국임을 보여주고 있다. 비상계엄의 선포와 이를 해제하는 요구안이 의결되어 해제되는 상황에서도 주도권 다툼으로 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패악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교만과 교만이 충돌하고 있는 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눈여겨보면서 BC6세기경 이스라엘백성들이 바빌론의 포로 생활 70년 동안 반성과 회개하는 그들의 상황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를 경고하고 싶다.
역사는 반복된다 하지 않은가? 과거 우리의 젊은 여자들이 몽고 포로생활로 한 많은 세월을 보내야 했던 비참한 역사와, 일제 35년의 식민지 시대를 경험했던 100년 전의 역사와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고 하는 것을 지도자들은 기억해야 한다. 일찍이 ‘후한서 양진 전’에 “천지지지(天知地知), 여지 아지(汝知我知)”라고 경고하였다. 이는 세상사람 모두가 다 안다는 뜻으로서 세상에 비밀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로써 공직자 특히 모든 선출직들이 ‘계명’으로 여겨야 할 ‘불문율’임을 명심해야 한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이러한 만고불변의 진리에서 한 치도 벗어남이 없었다고 하는 교훈을 역사는 증언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권력을 향해 있는 시선들을 국가와 국민을 위한 비전으로 돌려야 한다.
민주주의에서 “주권재민”의 원칙은 민주주의를 민주주의답게 이룩해 가는 필수 자양분이다. 정치인들은 매일매일 집을 나서기 전에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선언하고 출근하기 바란다. 나라 잃은 식민지, 경제식민지, 한강변의 우뚝 솟은 콘크리트 벽에 갇혀 눈물 흘리면서 반성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교만”과 “자고 함”을 버리고, 향락의 원인인 부정부패를 근절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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