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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탄핵정국 “환율의 안정화가 제일 중요하다”
윤찬식 유진투자증권 광주 WM센터 상무
작성 : 2024년 12월 19일(목) 16:30 가+가-
6시간. 지난3일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가 해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고작6시간이지만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도 막대하다.
특히 원화가치 하락으로 급등하는 환율이 가장 충격적이다.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은 급속도로 빠져나가고 환율은 1440원대까지 급등했다. 말하자면 시장이 발작증을 일으킨 것이다. 그렇치않아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어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는 와중에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경제심리에 제일 큰 화두로 떠올랐다.
환율상승은 금융시장 혼란은 물론 수출, 물가, 소비 등 실물경제에도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만큼 적극적인 조치가 선행 되어야 한다. 원·달러 환율이 널뛰면서 국내 여러 금융사에선 환전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헤프닝도 있었다. 달러값이 더 오를거라고 믿는 개인들이 투자 또는 해외송금 목적으로 달러를 많이 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요인도 환율을 불안케하고 있다. 오늘날 환율은 국가경제의 건강성 여부를 가름하는 유력한 척도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1450원을 넘는다면 본격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올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계엄과 탄핵사태와 무관하게 이미 원화 가치가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환율방어를 위한 외환당국 달러매도에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 와중에 윤 대통령 계엄리스크가 크게 더해진 것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11월말로 보유한 달러는 4153억 9000만달러이다. 7월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 금융당국이 꺼내든 “무제한RP” 매입카드는 원·달러 환율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수도 있다. RP매입은 유동성을 공급해서 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목표이지만 환율상방 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원화가 풀리는 만큼 그 가치가 떨어지고 시장에 풀린 원화로 보다 안정적이고 금리가 높은 달러를 사들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사실상 금리인하 효과와 비슷하다.
물가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 경제에 부정적인 효과가 연쇄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입물가가 오르며 소비심리에 큰 타격이 온다. 철강, 원유 등 원자재 비중이 높은 업종은 원가부담이 커지면서 직격탄을 피할 수 없다. 큰 그림으로 실물경제 불안이 몰려오고 있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환율을 보면 참으로 이해가 안된다. 수 백억달러 경상수지 흑자를 내는 나라에서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환율이 안정되어야 한다.
그래야 물가도 안정되고 내수가 살아나고 수출과 내수도 선순환한다. 원화가치의 흔들림이 없어야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된다. 환율안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다시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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