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86분 비행
美 대선 앞두고 도발… 김정은, 북러 핵동맹 과시
작성 : 2024년 10월 31일(목) 17:28 가+가-
북한이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둔 지난달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미국 대선 국면에서 존재감을 부각하고 한미동맹에 맞서는 북러 ‘핵동맹’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달 31일 북한이 오전 7시10분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고각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으며,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 미사일이 역대 최장인 약 86분을 비행했다고 했다.
지난해 12월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발사 이후 10개월 만에 ICBM 도발을 재개한 북한은 이례적으로 당일 보도를 했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발사 약 5시간 만에 “31일 아침 대륙간탄도미싸일을 발사하였다고 국방성 대변인이 발표했다”고 알렸다. 이튿날 오전 관영매체로 무력도발 사실을 공개하던 관행과는 다른 신속한 보도다. 전례와 달리 사진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보도가 급하게 이뤄졌다고 추정된다.
양무진 북한 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기술의 자신감뿐만 아니라 ICBM 이슈를 부각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북한은 정치적 메시지가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발사 시점을 저울질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는 전략핵 훈련을 시행하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지시에 따라 29일(현지시각) 북서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캄차카반도로 ICBM ‘야르스’를 발사했다. 이를 두고 북러 간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장세종 기자 nak019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