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장 “채상병 사건 통화기록, 만료 전 확보 최선”
오동운 “급한 문제는 통화 확보”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 재소환
혐의자 8명→2명 과정 살펴볼 듯
작성 : 2024년 06월 03일(월) 17:07 가+가-

‘채모 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해병대 조사 보고서를 회수한 후 재조사 과정에 관여한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를 재소환했다.
공수처는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관련 법에 따라 통신사실확인자료 보관 기간이 내달 만료되는 만큼, 통화기록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3일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국방부 조사본부 재조사에 관여했던 관계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첫 조사 이후 9일 만이다.
앞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해병대 조사 보고서 경찰 이첩 대기 지시를 따르지 않고 경북경찰청에 보고서를 넘긴 지난해 8월2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전 장관이 약 50분 사이 세 차례에 걸쳐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해병대 쪽이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결과를 경북경찰청으로부터 회수한 뒤 진행된 재수사 과정에 참여했다.
공수처는 A씨 증언을 토대로 국방부 조사본부가 사건을 재검토한 뒤 8명이었던 혐의자를 대대장 2명으로 축소하는 과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등이 제외되는 과정에 외압이 있었는지는 이 사건의 핵심 의혹 중 하나다.
한편 오 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이종섭 헌법재판소장을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사건 관련 통화기록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시한이 있는 급한 문제는 통화기록 확보”라며 “그 부분을 빈틈없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7월에 통화기록 시한이 지난다. 그 부분 관련해서 놓치는 점 없도록 통화기록 확보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 직무대행에 이어 인권수사정책관인 김명석 부장검사도 사의를 표한 것으로 3일 파악됐다.
공수처는 지난달 27일 김 부장검사가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직서 수리까지는 한 달가량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법연수원 30기인 김 부장검사는 검사 시절 주로 조직 폭력과 마약에 관한 수사를 전담해 왔다. 지난 2001년 창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의정부지검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부부장검사를 지낸 뒤 2017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지난 2022년 10월 공수처 수사1부장 직을 수행한 후 지난해 10월부터는 인권수사정책관을 맡아왔다.
김 부장검사는 인권수사정책관이던 지난해 11월 ‘정치적 편향과 인사의 전횡’이란 제목의 법률신문 기고문으로 공수처의 수사력과 정치적 편향성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김진욱 당시 처장은 ‘공수처 검사 윤리강령 위반’으로 김 부장검사에 관한 감찰을 지시했다. 여운국 전 차장도 개인 자격으로 김 부장검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재직 시절 자신이 맡았던 사건 수사자료를 지인에게 넘긴 혐의로 2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사표를 제출한 김선규(55·사법연수원 32기) 부장검사 사직서가 지난달 29일 수리된 데 이어 또 한 명의 부장검사 이탈로 수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재 공수처 차장도 공석인 상태다. 직무대행을 맡아온 김 부장검사의 사표가 수리되며 우선 송창진 수사2부장검사가 차장직을 겸하고 있다.
공수처는 출범 이후 줄곧 수사력이 부족하다는 혹평이 꼬리표처럼 따랐는데, 이 때문에 검찰 출신 차장이 필요하다는 분석들이 나왔다.
정통 법관 출신인 오동운 처장도 경기 과천 정부과천청사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차장 인선에 관해 “수사 역량 관점에서 모시려고 하고 있고 저의 부족한 부분을 잘 보충할 수 있는 분으로 모시려고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구택 기자 gtkim3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