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도시 구례, 체류형 관광도시·치유산업 선도도시 도약
김 순 호 구례군수 인터뷰
2,000억원 규모의 오산권역 관광레저 클러스터 조성
항암 농식품 제조 공장·치유 병원 건립 등 일자리 창출
낙후된 의료 인프라 대폭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탄소중립 흙 살리기 운동… 친환경 생태도시 위상 제고
작성 : 2023년 04월 04일(화) 17:44 가+가-

▲체류형 관광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요.
구례는 전남에서 5번째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도시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구례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치를 보면 2021년에는 193만 명, 2022년에는 280만 명이 우리 구례를 다녀갔다.
올해 3월 산수유꽃 축제 기간에는 하루에 차량이 평균 한 9천 대가 왔다. 그리고 주말에는 하루에 1만 3,000대가 왔었다. 평균 차량 한 대당 보통 3명을 보는데, 1만대만 보더라도 3만 명이 온 셈이다.
그리고 벚꽃 축제는 군 단위 축제로 확대해서 ‘구례 300리 벚꽃축제’라는 이름으로 개최했는데, 구례 전체가 온종일 상춘객들의 발길로 북적거렸다. 수달생태공원의 홍매화 2,345그루가 상춘객을 맞이했고, 트리타워 조명은 섬진강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구례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안심여행지, 감성여행지로 각광받고, 젊은이들 사이에서 숨은 관광 명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몇 년 전에는 40개도 안됐던 카페가 지금은 100여 개에 이르는 것만 봐도 구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은 관광객들이 우리 구례에서 잠을 자지 않고 여수나 타 지역으로 간다는 점이다. 그래서 민선 8기 역점 과제는 체류형 관광 도시 실현이다.
현재 2,000억 원 규모의 오산권역 관광레저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산 케이블카를 핵심 아이템으로 두고 체류형 관광시설, 섬진강 힐링 생태공원, 스카이 바이크 같은 익스트림 체험시설 등을 조성해 체류형 관광의 매력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4대 권역 개발 사업도 추진하고 계시는데, 권역별 사업내용은.
원도심과 기존 관광지 재도약을 위해 4대 권역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례읍 권역은 5일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우리밀빵 특화거리 조성, 알콩달콩 장터만들기, 전통시장길 가로경관 개선 사업 등을 추진하여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과 소비 지출을 늘리겠다.
수달생태 구역은 수달생태공원을 중심으로 미디어파사드 설치와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개최, 섬진강 레인보우 워크 조성을 통해 야간 관광과 새로운 섬진강 관광 시대를 열어가도록 하겠다.
지리산온천 권역의 온천관광지는 침체된 온천산업을 되살려 머물다 가는 휴양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온천호텔, 골프장 등 민자 휴양시설을 유치하고, 헬스케어ㆍ뷰티ㆍ반려동물과 연계한 융복합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리산정원의 경우는 최근에 정식 개장한 지리산 스카이런(짚와이어, 모노레일)과 더불어 하늘정원, 별빛숲정원, 스카이워크 등의 설치가 끝나면 많은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자연 속 쉼터에서 색다른 즐거움을 맛보고 휴양과 치유의 시간을 보낼 것이다.
화엄사·피아골 권역에서 화엄사 구역은 방치된 화엄상가 정비와 반달가슴곰 보금자리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화엄사 권역 여행 콘텐츠와 탐방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기 위해 화엄4색 블루투어 프로젝트와 천년고찰 문화탐방로 무소유길 조성 사업을 추진하려 한다. 피아골 구역은 순환도로 개설과 힐링로드 조성 사업을 완료하고, 이와 연계한 관광기반 시설을 구축해 나가겠다.
▲치유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자연드림파크 3단지에 지리산 치유ㆍ힐링 클러스터를 조성하려 한다. 아이쿱생협 민자 유치로 체류형 치유센터와 요양타운 등을 조성해 미래 먹거리인 치유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 전남도, 아이쿱생협연합회와 항암 농식품 제조 공장 및 치유 병원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산동면 일원에 2170억 원을 투자해 2027년 12월까지 항암 농식품 제조 공장과 치유 병원, 휴양시설 등을 건립하고, 항암 농·식품 등을 이용해 1차 암 발생 예방과 암 수술 후 2차 암 발생 예방·케어 등을 위한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차의과대학교 박건영 교수팀의 동물실험 연구 결과 항암 농산물은 항암성분으로 알려진 파이토케미컬 함량이 높아 대장암 등의 사멸 효과가 일반·유기농산물보다 최대 3배가 높았다. 항암 농산물을 생산하고, 농산물을 이용해 항암 식품을 제조하고, 또 이 식품을 이용해 치유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신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 청년 일자리 2,000개를 창출하고, 낙후된 의료 인프라를 대폭 개선하여 지역경제를 이끌어 가는 원동력으로 삼겠다.
▲탄소중립 흙 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2022년에 우리 군은 탄소 중립 제로화 정책을 선포하고, 기후 위기 속에서 대규모 탄소 저장고 역할을 하는 흙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탄소중립 흙 살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환경회복과 탄소 절감을 위한 ‘흙 살리기 TF팀’을 구성해서 흙 살리기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ESG 생태경제 지역 공동체 실험에 나섰다. 흙 속의 미생물 생태계를 복원하고, 생태 농업의 고장으로 발돋움하겠다.
지난 2월에는(2.28.) 국내 지자체 언론 NGO 예술인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류재춘 화백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4월에는 흙 살리기 선포식을 열고, 10월에는 군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흙 살리기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농업은 생산량을 늘리는 데 치중했다. 그래서 비료와 농약을 많이 쓰게 된 것이다. 하지만, 자연농법이라고 하는 생태적인 농업이나 축산을 하게 되면, 일하는 사람도 그만큼 일손이 줄어들어 인건비가 줄고, 화학비료와 농약도 필요 없게 된다.
흙을 살려서 화학비료와 농약을 쓰지 않는 생태농업을 하면 농사를 짓는데 힘이 덜 들어가고, 그렇게 되면 도시에서 생활 하던 사람도 좋은 품질의 농산물을 수확할 수 있어서 구례군으로 인구 유입도 꽤 될 것으로 본다.
▲구례의 변화가 기대된다.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구례 군민과 향우님들은 힘들었던 길고 긴 시간을 지나 기적 같은 오늘을 만든 분들이다.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한다. 언제나 군민과 향우님들과 소통하며 빛나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민선 7기의 성과를 발판으로 민선 8기에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구례=강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