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푸른꿈창작학교는 꿈을 잃어버린 학생들이 꿈을 찾기 위해 찾아오는 대안직업교육기관이다. 지난해 9월 개교해 216명의 학생들이 무사히 1회 수료를 마쳤고, 현재 215명이 다양한 직업교육을 통해 꿈을 찾는데 매진하면서 대안학교의 신개념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만큼 개념도 생소하고 시행착오도 많다. 최종안 푸른꿈창작학교 교장을 직접 만나 학교 소개와 궁극적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들어 봤다.
최종안 교장 선생님은 푸른꿈창작학교에 언제 오셨는지? 2017년 1월 16일 특성화고등학교 교장 경험자로 선발되어 부임했으며 제2대 교장으로 취임했다. 교육지표처럼 “더불어 살아가는 정의로운 민주시민 육성”을 목표로 수료생들이 적성에 따라 외국에도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전국 최초 대안직업교육기관이라는데 개념이 생소하다. 광주푸른꿈창작학교는 어떤 곳인가?
-전국에 대안교육기관은 많이 존재한다. 그러나 대부분 인성교육에 중점을 둔 대안교육이었다. 푸른꿈창작학교는 기존의 인성중심 대안교육에 직업교육, 일반계 고등학교의 교과교육까지 3가지 모두를 진행하는 학교라는 점에서 전국최초라는 수식어가 붙게 됐다.
이곳에는 인문계 고교의 틀에 짜여진 수업에 따라가지 못해 진로 방향을 바꾸려고 하거나 특성화고를 지원했다가 탈락한 학생,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학업중단 위기에 놓인 학생들이 마지막 희망을 갖고 찾아온다.
▲ 지난해 개교하고 시행착오도 있었을 것 같은데, 올해 달라진 점은?
-지난해에는 전문학과와 일반교과, 동아리, 봉사, 진로, 자율 등의 전체 시간표를 유동적으로 적용해 수업하는 바람에 학생과 교사에게 혼란이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일반고와 같이 고정시간표로 작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 교사 지시를 불이행 하거나 수업을 거부하는 학생에 대해 담임교사나 학교 밖 청소년 센터에 상담을 의뢰했었는데 이번 학기부터는 수업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을 전문가가 담당해 상담해 주는 ‘다솜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 교육부로부터 따로 예산을 받아 전문교과 자격증 취득을 위한 방과 후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 푸른꿈창작학교에선 어떤 과목을 가르치고 있으며 선호하는 학과는?
-조리, 제과제빵, 에너지융합(신재생에너지), 토탈뷰티, 문화예술등 5개과가 있으며 인문계고등학교 2학년들이 1년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특히 조리, 제과제빵은 학생들의 경쟁이 심하고 선호하는 학과다.
▲ 교장 선생님으로 직접 활동에 참여 한다는데 어떤 수업을 하는지?
-다솜교실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일주일에 6시간 가량 교장 선생님과의 대화, 금당산 등산 등의 프로그램을 구성,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꿈을 찾아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체험활동이 많은 학교 운영상 수업교체가 되지 못하고 대체수업이 있는 경우가 생기는데, 직접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자존감을 높이고 학교 생활을 잘 하는 방법 등의 수업을 진행한다.
▲ 궁극적으로 푸른꿈창작학교가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원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이곳을 찾는 학생들이 많다. 결국 이곳의 최종목표는 등교하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 되는 학교에 있다. 직업교육부터 다양한 체험학습을 통해 배우는 것 자체가 즐겁고 친구와 교사를 서로 중중해 바른 인성의 학생을 키워내는 것이 이 학교가 나아가야 하는 길이다.
또 진로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아이들이 1년간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같이 진로를 고민해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푸른꿈창작학교의 역할이다.
3학년이 되면 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직업학교에 진학하든지 본교에 복교하는 등 본인의 희망에 따른 결정을 한다.
이를 위해 이번 2학기부터는 전체 학생의 진로탐색을 위한 2박 3일의 진로탐색강화 활동, 전문교과별로 자격증 취득, 체험활동의 다양화를 꾀할 계획이다.
▲ 푸른꿈창작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학생들의 미래는 1년으로 정해지지도 않을뿐더러 재촉하고 교육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이곳에서 1년도 시행착오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성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성급한 결정과 너무 빠른 결과를 바라지 말고 옆에서 든든하게 믿고 지원해 주는 부모님이 있다면 학생들이 더 크게 성장하고 더 넓은 세계로 눈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꿈을 실천할 수 있는 창의적 직업인 육성’이다.
우리 학생들이 모두 ‘더불어 사는 사람’, ‘건강한사람’, ‘자립하는 사람’이라는 작은 목표를 가지고 꿈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 전 교직원이 힘을 합쳐 도울 것이다.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하다.
▲대안학교+직업학교 = 광주푸른꿈창작학교
광주푸른꿈창작학교는 2016년 6월 1일 광주 남구 주월동 옛 과학교등학교 건물에 대안직업교육기관으로 개교한 것이다.
진로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학교밖 청소년 1200여명에게 푸른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광주시교육청에서 신설한 학교다.
학생선발이나 교육과정, 교직원, 시설 등의 관리는 교육청 지도 감독 하에 위탁 운영된다. 지난해 3월 (재)대원사업기술교육원이 위탁기관으로 지정, 운영중에 있다.
그동안 일반고교에 진학을 했지만 공부가 적성에 맞지 않아 학업을 중단한 학생들에겐 마땅한 대안이 없었다. 푸른꿈창작하교는 이런 학생들에게 적성에 맞는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학생이 직접 직업을 찾아 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다른 직업학교와는 달리 2학년으로 올라가는 인문계 고교생 중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이 입학 대상이며, 신청을 통해 합격을 하게 된 학생은 1년간 푸른꿈창작학교에서 직업 전문교과와 일반교과 등의 과정을 배운다.
이후 3학년 때 다른 직업학교로 진학을 하거나 원래 학교로 복귀해 공부를 다시하는 등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선택하게 된다.
기존의 대안학교에 직업학교 개념을 합친 것으로 전국에서는 최초로 도입한 사례로 각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명준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