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
영암 월출산 큰바위얼굴 세계에 알린다
월출산 큰바위얼굴 박 철 사진작가
작성 : 2016년 06월 13일(월) 18:22 가+가-
자료조사와 현장촬영 통해 사진전·월출산 가이드북 펴내
언론매체·입소문·예술가들 작품화되면서 국내외 알려져
박 작가는 2년간의 자료조사와 현장촬영을 통하여 1981년에 사진전과 함께 월출산 가이드북을 펴냈다.
그리고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이 될 때까지 네 차례 가이드북을 더 발간하여 월출산을 찾아온 등산객들에게 고향의 산을 안내했다.
더불어 월출산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백두산을 세 차례 촬영하여 프레스센터의 서울갤러리에서 ‘민족의 성산(聖山)과 영산(靈山)의 만남, 백두산 월출산 사진전’을 열었고, 민주평통 영암군협의회장을 지낼 때, 금강산을 촬영하여 왕인문화축제 기간에 ‘금강산 월출산 사진전’을 열었다.
모두 고향의 월출산을 대한민국의 대표적 명산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각고의 노력들이었다.
박 작가의 간절한 마음을 하늘이 굽어 살핀 것이었을까, 2009년 1월 31일 박작가의 눈앞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30년 동안 오가며 촬영했던 월출산 구정봉이 웅대한 사람의 얼굴로 홀연히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 순간 소름끼치는 감격 속에서 ‘이젠 됐다!’는 속 깊은 탄성과 함께 세계적인 명산의 반열에 오른 월출산의 미래가 선명하게 떠올랐다고 한다.
박 작가는 월출산에 나타난 큰바위얼굴이 한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을 진행하면서 2011년 2월 21일, 고인이 된 허금룡 군의원과 함께 국립공원관리공단 엄홍우 이사장을 만나 월출산 큰바위얼굴을 설명하고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설치를 요청하여 수락을 받았다.
박철 씨는 5년간의 자료조사와 현장촬영을 통하여 ‘동방의 등불 큰바위얼굴 이야기’라는 종합안내서를 발간했다.
그리고 큰바위얼굴 탄생 7주년을 맞아 지난 5월 25일부터 오는 6월 17일까지 큰바위얼굴의 고장 영암에서 첫사진전을 열고 있다.
박 씨는 금번 전시회를 큰바위얼굴의 세계화를 위한 출범식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전시회의 의미에 걸맞게 개막식에는 월출산 큰바위얼굴의 명소화에 애정을 쏟고 있는 인사와 예술인들이 다수 참석하여 축하무대를 만들었다.
특히 세계 15개국의 비엔날레 트리엔날레 아트페스티발 등에서 750회 이상 공연을 한 류환 아티스트의 ‘큰바위얼굴의 탄생’ 포퍼먼스는 큰 감동을 주었고, 조선대학교 미대 학장을 지낸 정윤태 조각가와 아시아미술협회 운영위원장 김봉환 화백은 월출산 큰바위얼굴의 세계 명소화를 기원하며 큰바위얼굴을 주제로 한 작품을 기증했다.
금번에 열린 박철 작가의 큰바위얼굴 첫사진전의 명칭은 ‘동이의 귀환, 구정봉 큰바위얼굴 사진전’이다. 박철 씨는 월출산 ‘구정봉(九井峰)과 동이(東夷)’의 깊은 관계를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월출산의 구정봉은 고려시대 이전부터 불리어진 이름으로 정상에 풍화혈로 생긴 아홉 개의 물웅덩이가 있어 생긴 이름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한대(漢代) 지리서인 산해경(山海經)과 고대설화에는 우리 민족의 뿌리가 되는 동이를 ‘아홉 우물(九井)’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이에 대하여 ‘산해경(山海經)’에는 ‘동방에 군자의 나라가 있고, 불사지민(不死之民)이 있다’고 했으며, 동방삭이 지은 ‘신이경(神異經)’에는 한층 구체적으로 동이족의 풍속이 이렇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항상 공손하게 앉아서 서로 다투지 아니하고 서로 존경하며 헐뜯지 아니하고, 다른 사람의 어려운 일을 보면 죽음을 무릅쓰고 구해준다. 이름하여 군자국(君子國)이라고 한다.’
덕망이 높았던 공자(孔子)도 중원에서 인의(仁義)정치가 실행되지 않자 당시의 시대를 한탄하면서 ‘뗏목을 타고 바다로 가서 구이(九夷=동이)의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고 말할 만큼 동이는 아시아의 이상국가로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동이가 이룬 홍산문화는 세계 4대문명보다 천년 이상 앞선 것으로 동북아문명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저는 월출산 큰바위얼굴을 통하여 구정봉을 알게 되었고, 구정봉을 통하여 동이와 우리 민족의 고대사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민족에 대한 무한한 자긍심과 우리가 감당해야 할 시대적 사명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시대에 나타난 월출산 큰바위얼굴은 하늘이 세상에 안겨준 지상 최고의 보물입니다.”
박 작가는 구정봉(九井峰)은 금강산과 월출산 두 곳에 있다고 말하면서, 월출산 구정봉이 세계 최대의 큰바위얼굴로 발현된 것은 정체성을 상실한 채 방황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 호연지기의 웅대한 동이정신을 회복하여 글로벌 리더로서 지구촌의 미래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하늘의 메시지라고 진정 어린 목소리로 얘기한다.
“우리는 우주론을 담은 태극기를 국기로 삼고, 하늘이 열린 날을 기념하는 개천절(開天節)을 국경일로 지키는 천손(天孫)입니다. 동이를 상징하는 구정봉 큰바위얼굴도 하늘이 열려야 그 모습이 나타납니다. 맑은 날 아침 햇빛을 받은 큰바위얼굴은 오전 10시부터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하여 양기가 정점에 달하는 한낮에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리고 오후 2시 이후에는 그늘 속으로 사라집니다. 구정봉 큰바위얼굴은 생명 없는 돌덩어리가 아니라 살아있는 말씀입니다.”
웅대한 꿈과 희망을 주는 월출산 큰바위얼굴의 반가운 소식은 언론매체와 입소문을 통해서 그리고 예술가들에 의해 작품화되면서 국내에서 국외로 끊임없이 알려지고 있다. 박 작가는 구정봉 큰바위얼굴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자신이 스스로를 알리고 있다고 말하면서 큰바위얼굴 소식에 감동을 받고 자원하여 알리는 사람들에 대해 ‘큰바위얼굴의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큰바위얼굴을 홍보하는 자신도 이제는 그들 중의 한 사람일 뿐이라고 말한다.
박철 작가는 영암전시회 이후 초청에 따라 순회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월출산에 대한 한 사람의 사랑과 집념이 답답한 절망의 세상을 내일의 희망으로 바꾸어 가는 놀라운 일이 소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나동호 기자




편집팀 기사 더보기

tdh1234@naver.com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시군별뉴스

오피니언

기사 목록

대한일보 PC버전
검색 입력폼